4257장
장용호는 진홍민의 눈빛을 알아듣고 헛기침을 하며 희미한 미소를 보이다 입을 열었다.
“황보대사님, 친한 사이일수록 돈 관계는 확실히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그런 소문이 들리더라고요.”
“누군가 황보정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이 집복당을 무료로 준다고요, 사실입니까?”
황보동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진홍민을 쳐다본 뒤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 당신이 내 손녀를 구해 줄 수만 있다면 이 집복당을 가져도 돼.”
“게다가 우리 황보 집안을 잇게 되는 거야.”
황보동의 말을 듣고 진홍민은 정신이 번쩍 들었고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장용호, 걱정하지 마. 우리 이모할아버지는 한번 내뱉은 말은 절대로 지키는 사람이야!”
“그래도 당신이 안심을 못 하겠다면 내가 나서서 보증할게!”
“퍽!”
황보동은 다른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기 귀찮아 서가에서 계약서 한 장을 꺼내 장용호 앞에 내던지듯 내놓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난 이미 계약서까지 다 준비해 두고 있었어.”
“누구라도 내 손녀를 구해 낸다면 바로 이 계약서를 가져갈 수 있어.”
진홍민은 흥분된 표정으로 계약서를 얼른 낚아채 눈을 반짝이며 살펴보았다.
“맞아. 이 계약서는 원본이고 유효해. 양측이 여기 서명만 하면 돼.”
“좋아요. 황보대사님이 이렇게 성의를 보이시니 저도 모든 걸 다 쏟아 보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주역에서 가장 뛰어난 풍수술과 화자결을 보여드리죠!”
말을 마치며 장용호는 호탕한 웃음을 보인 뒤 들고 있던 꾸러미에서 은침 한 개와 붉은 주사 광물을 꺼냈다.
“우선 황보정의 온몸에 가득 찬 살기를 제거하여 그녀의 몸을 회복시킨 다음 기력을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현은 장용호의 말을 듣고 흥미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장용호는 바로 은침을 쥐고 소독한 후 약간의 주사 광물을 묻힌 후 천천히 황보정의 눈썹 위에 찍었다.
이를 지켜보던 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시작부터 틀렸어.”
장용호는 이 말을 듣고 미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