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7장
”아, 아니...”
“대, 대사님! 대사님!”
이때 나천우는 정신을 차리고 울부짖으며 하현을 쫓아가려고 발버둥쳤다.
임단은 마치 꿈에서 막 깨어난 사람처럼 멍한 얼굴로 나천우를 뒤따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현은 그들에겐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사람들 속으로 사라졌다.
나천우 부부가 급한 마음에 부하들에게 전화를 걸어 얼른 하현을 뒤쫓으라고 하려던 참이었다.
나천우를 뒤쫓아온 형나운은 나천우의 전화기를 툭 쳤다.
“천우 오빠, 또 일을 그르치려고 그래?!”
그녀는 따끔하게 주의를 주었다.
“지금 하현이 화가 나서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게 생겼는데 부하들이 쫓아간들 어쩌겠어?”
“하현이 돕지 않겠다고 하는데 억지로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나천우는 얼굴이 온통 땀범벅이 되었다.
“형나운, 우리가 잘못했어.”
“우리가 눈이 멀었나 봐. 눈앞에 사람을 두고도 제대로 볼 줄 몰랐으니 말이야!”
“하지만 너랑 나랑 오랜 인연을 생각해서 부디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잘 좀 봐달라고 말 좀 해 줘!”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까!”
“돈 문제는 절대 신경 쓰지 마!”
“맞아.”
이때 임단도 울상이 된 얼굴로 말했다.
“형나운, 그러면 주소라도 알려줘. 우리가 가서 삼고초려라도 해 볼게!”
“좀 진정해. 이렇게 쫓아가 봐야 아무 소용없어.”
형나운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조금 있다가 내가 전화해 볼게.”
그 시각 진회강 강변에 위치한 금정은행 본사 앞.
설은아는 머뭇거리다가 뭔가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은행 로비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택시를 타고 지나가던 하현이 설은아의 모습을 보았고 자금난에 허덕이는 그녀의 사정을 급히 떠올리며 운전기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한 뒤 빠른 걸음으로 그녀를 뒤따랐다.
하현이 로비에 들어가자마자 마침 그의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아보니 형나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 사장 부부가 잘못을 깨닫고 직접 사과드리고 싶다고 해요.”
“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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