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8장
김나나가 뭐라고 반응하기도 전에 하현은 설은아의 손을 잡고 그 자리를 떠났다.
도중에 설은아는 하현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으나 일이 이렇게 정리되었으니 더 이상 만류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입을 다물었다.
차가 교외로 빠져나왔을 때 하현의 핸드폰이 갑자기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언뜻 눈을 들어보니 엄도훈이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건너편에서 다급한 엄도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현 형님! 큰일 났습니다!”
하현은 눈꼬리를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
“큰일 날 게 뭐가 있어?”
엄도훈은 못마땅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명원 그놈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고성양이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그 모자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아주 날을 잡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 셈이었던가 봐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정홍매와 고성양을 가두어 놓은 곳에 가 보니 이미 아무도 없었다는군요.”
“정홍매와 고성양이 아주 사라졌어요!”
“이 일은 형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어쨌든 폭로가 된다면...”
점점 어조가 무거워진 엄도훈은 결국 말을 끝맺지 못했다.
“정홍매 모자가 형님한테 폐를 끼칠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하현은 엄도훈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정말 쓸모없는 인간들이군!”
정홍매와 고성양이 누군가에게 구출되었다면 그들의 실력이 아주 범상치 않다는 것을 뜻한다.
자신을 찾아와 복수할 확률도 크다는 얘기다.
자신에게 복수하는 것은 아무 상관없지만 문제는 설은아에게 손을 댄다면 조금 상황이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설은아는 옆에서 지켜보며 하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지 의아해하며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쾅!”
바로 그때 뒤에서 갑자기 트럭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돌진해 왔다.
설은아는 놀라서 제대로 반응도 하지 못했는데 순간 그녀가 몰던 차의 속도가 증가하기는커녕 오히려 느려졌다.
“조심해!”
하현은 순간적으로 설은아의 몸을 덮친 뒤 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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