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6장
부문상은 이마에 난 상처가 저릿저릿하게 아파왔고 자신도 모르게 온몸이 덜덜 떨렸다.
“아니, 아니야. 내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어.”
그는 확실히 불만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럴 때 불만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었다.
복수를 하더라도 기회를 잘 엿보아야 한다.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현과 싸운다면 바보짓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부문상은 순간 얼른 머리를 굴려 냉철하게 판단했다.
“감히?”
부문상이 ‘감히'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을 듣고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지금까지 부문상은 자신이 밟고 싶은 사람은 스스럼없이 밟았던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 갑자기 이렇게 찌그러져 버렸는지 사람들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예쁘장하게 치장한 여자들은 불안함에 발을 동동 굴렸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꿈이 아닌가 의심되어 자신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이때 하현이 부문상에게 다가와 냉담하게 입을 열었다.
“무릎 꿇어.”
하현은 부문상을 봐줄 마음이 없는 게 분명했다.
부문상은 오늘 양유훤을 건드리려 했을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오자마자 허세를 부리며 화풀이할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 결국 호되게 당할 사람은 부문상 자신이었다.
아마 일반 관광객이었다면 정말로 부문상에게 맞아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하현은 지금 이 자리에서 부문상의 체면 따위 봐줄 수가 없었다.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누군가가 하현을 향해 그의 오만방자함을 꾸짖으려고 했을 때였다.
갑자기 부문상이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하현에게 무릎을 털썩 꿇는 것이 아닌가?
부문상이 누구인가?
절대로 누구에게도 손해를 보지 않는 사나이였다.
그런데 하현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다니!
부문상은 자신이 상대의 적수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목숨이라도 지키기 위해 못할 짓이 없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마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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