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2장
하현은 해변에서 남양 특유의 각양각색 달콤한 과일들을 한 움큼 쥐고 먹으면서 이신욱을 기다렸다.
“하현, 이신욱 자료 여기 있어.”
하구봉이 핸드폰을 꺼내 자료를 보여주었다.
“남양 3대 가문 중 하나인 이 씨 가문에서 최고 후계자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안에서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있어.”
“페낭의 주먹계를 휘어잡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많은 건 사실이야.”
“우리 둘만으로는 좀 모자라지 않을까? 사람을 좀 불러올까?”
이신욱을 끝까지 몰아붙이지 않고 기회를 준 하현의 행동이 하구봉은 못내 불안한 모양이었다.
끝까지 싸워서 안 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싸움에 있어서는 수적으로 많은 쪽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서게 되는 법이다.
만약 이신욱이 수천 명을 부른다면 둘이서 아무리 출중한 실력을 뽐내 봐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하현은 손에 들고 있던 과일 껍질들을 쓰레기통에 버린 뒤 물티슈로 손을 깨끗이 닦은 다음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필요없어. 만약 이신욱이 불러들인 사람들을 우리가 다 밟아버린다면 앞으로 내가 페낭에서 어떻게 지낼 수 있겠어?”
“어떻게 양유훤을 도울 수 있겠냐고?”
하구봉은 감탄에 마지않은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 역시! 하구천이 왜 당신을 이길 수 없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
“하구천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안전을 위해 몇 가지 안배를 해 뒀을 거야.”
“신중하긴 하지만 혈기가 없어 보여서 사람들이 실망스러워하겠지.”
하현은 하구봉의 눈을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마치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라는 듯한 무언의 압박이었다.
“붕!”
30분 도 채 되지 않아 해변가에 수십 대의 차량이 나타났다.
하나같이 가속페달을 밟고 나타난 차량들은 이신욱 만큼이나 기고만장한 모습이었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레인지로버!
벤츠!
롤스로이스!
럭셔리 SUV의 향연이었다.
차량들은 사방 천지에 먼지를 휘날리며 요란스럽게 등장했다.
이신욱과 친분이 있고 언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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