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화
가장 중요한 건 누구든 대회에 참가만 하면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이었다.
운이 따라준다면 몇십만 원만 투자하고도 몇백만 원 이상의 원석을 얻어 ‘감정왕’이라는 칭호를 거머쥘 수 있다.
이런 정보는 대부분 진태웅이 소태양에게서 들은 것이었다. 소태양은 현재 병세 회복 중이라 당분간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행사 진행과 현장 질서를 책임지고 있는 곽도훈은 직접 진태웅을 데리러 가려 했으나 진태웅은 정중히 사양했다.
그는 혼자 택시를 타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수많은 고급차량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고 그중에는 수억 원을 호가하는 차량들도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건 단연 롤스로이스였다.
강주에서 이 차량을 보유한 사람은 단 한 명, 바로 오성후였다. 과시욕이 강한 오성후는 이 차량을 원래 진태웅에게 선물하려 했으나 기사 없이는 안 탄다며 두 번 타고 돌려보냈었다.
그런 고급 차량들 사이에서 진태웅이 타고 온 택시는 확실히 눈에 띌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오늘의 대회장은 외부와 내부로 구분되어 있었으며 진태웅이 도착한 쪽은 내부 출입구로 초대장이 있어야만 입장할 수 있었다.
“저 사람 누구야? 잘못 들어온 거 아냐?”
“내부로 들어가는 사람은 전부 강주에서도 알아주는 인물들인데, 저 사람은 처음 보는 얼굴인데?”
일부 참석자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보안 요원까지 부르며 진태웅을 쫓아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무단 출입자 발생은 대회 분위기를 해치기에 보안 측도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가 다가가던 순간, 진태웅의 얼굴을 확인한 보안 요원은 단박에 멈춰 섰다.
그는 철혈당 소속의 경호원으로 지난번 양씨 가문의 연회에서 이미 진태웅을 본 적이 있었던 인물이었다.
따라서 굳이 신분 확인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말없이 물러섰다.
“태웅이 형, 여기예요!”
초대장을 꺼내 입장을 준비하던 진태웅은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통통한 체구의 소영호가 서 있었다.
“집에서 아버지 간호도 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