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9화

“어쩐 일로 전화를 주셨습니까?” 전화기 너머로 조호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철호라고 아시죠? 그 사람의 약점 같은 게 좀 필요한 데 혹시 있습니까?” 강주와 동영시는 서로 인접해 있고 또 조호성과 전철호는 각 지역의 알아주는 거물들이기에 진태웅은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라고 확신했다. 어쩌면 분계선의 토지 소유권 등으로 마찰 같은 것이 있었을 수도 있고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조호성은 전철호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험악한 목소리를 냈다. “그 늙은 너구리가 태웅 씨를 건드렸습니까? 약점이라면 흘러넘치도록 있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 진태웅은 그가 해야 할 것을 자세하게 얘기해주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전철호 손에 있는 사진들을 삭제하기 위해서다. 진태웅은 전화를 끊은 후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휘파람을 불며 장용원을 바라보았다. 장용원은 그 시선에 어쩐지 등골이 오싹해 나는 기분이 들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신이 나서 나불대던 그의 입이 지금은 꾹 닫혀있었다. 하긴 방금 진태웅과 조호성의 대화 내용을 바로 옆에서 듣고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조호성 특유의 음산한 목소리를 장용원이 놓쳤을 리가 없으니까. 그렇게 반 시간쯤 지났을까, 곽도훈의 휴대폰이 갑자기 요란한 소리를 내며 울리기 시작했다. 낯선 번호에 곽도훈은 진태웅을 한번 보고는 스피커로 전환하라는 그의 말에 얼른 통화버튼을 누르고 스피커를 켰다.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전화기 너머로 중후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곽 대표, 대단한 패를 숨기고 있었군그래. 설마 조호성과 아는 사이인 줄은 몰랐는데. 사진은 전부 다 삭제했으니 이만 내 사람들을 풀어주게.” 자기소개 같은 건 일절 없었지만 곽도훈은 전화를 건 이가 전철호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였으니까. 아까 있었던 진태웅과 조호성의 통화로 대충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 예상하기는 했지만 직접 들으니 파급력이 남달랐다. 달칵. 전철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건지 대답을 듣지도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