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화
진태웅과 이혼한 후, 손윤서에게는 끝없는 문제들이 닥쳐왔다.
먼저 협력사들이 계약을 해지했고, 프로젝트는 양씨 가문에게 이유도 없이 거절당했다.
결국 강주의 최대 권력자까지 적으로 돌린 지금, 손윤서는 저항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의 눈앞에는 이미 모든 길이 막힌 듯했다.
다른 한편.
집에 돌아와 손수진이 있는 걸 본 진태웅은 그녀를 불렀다. 손수진은 얌전히 소파에 앉아 진태웅이 말을 꺼내기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나 안 쫓아내면 안 돼요?. 저 여기서 나가면 진짜 길거리에 나 앉아야 해요.”
동그란 눈을 깜빡이는 그녀의 눈은 진태웅이 거절하기만 하면 곧바로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여기 머물게 해줄 수 있어. 하지만 계속 집에만 있을 순 없잖아. 일자리를 구해 스스로 생계를 꾸리는 건 생각해 봤어?”
어차피 가라고 해도 안 갈 거란걸 잘 알기에 진태웅은 더 이상 설득할 생각이 없었다. 손수진은 그의 말에 다시 한번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찾고 싶죠. 그런데 요즘 일자리 찾기 너무 어려워요. 알맞은 곳이 없더라고요.”
사실 손수진은 이미 적어도 두 군데 이상의 회사에서 입사 합격 통지를 받았고 일찍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 회사들이 모두 너무 멀리 있다는 점이었다.
손수진은 겨우 진태웅과 가까이 지낼 기회를 잡았는데 이곳을 떠나 먼 곳에 출근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진태웅은 손수진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따지지 않았고, 진지하게 고민한 뒤 한 가지를 제안했다.
“그럼 내가 추천하는 회사로 가봐. 새로 생긴 회사인데, 급여는 네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배울 점은 많을 거야. 경험도 쌓을 수 있고. 충분히 생각해 보고 결정해. 급히 대답할 필요 없어.”
안 그래도 일자리가 필요했던 손수진은 깊게 고민하지 않고 물었다.
“그... 그 회사랑 형부랑 무슨 관계가 있는 거예요? 형부도 그 회사에 출근해요?”
“아니, 출근은 안 해. 하지만 경영에는 참여할 거야. 이건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하고 너만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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