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양측의 오해가 풀린 후, 조호성은 공손하게 진태웅과 오성후를 방으로 모셨다.
오성후는 질문을 통해 비로소 사연의 경위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
3년 전, 진태웅이 백록시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성을 지나치던 중 우연히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거리에서 대놓고 난투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원래 남의 일에 간섭하기를 꺼리던 진태웅이 갑자기 정의감에 불타 개입할 리 없었지만, 한쪽 무리에 있는 누군가가 진태웅을 끌어들여 어쩔 수 없이 진태웅은 홀로 그 무리를 제압했고, 전성강에 빠진 조호성을 건져 목숨을 구해주었다.
조호성은 강물을 과도하게 마신 탓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진태웅의 흐릿한 뒷모습만이 간신히 기억날 뿐이었다.
마치 천신이 강림한 듯 혼자 수십 명을 상대했던 진태웅의 모습은 조호성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고, 그는 진태웅을 직접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었다.
생명을 구해준 은혜에 대한 감사 외에도, 조호성은 그런 강자를 제대로 알고 싶었다.
“비록 진태웅 씨는 우연히 하신 일이겠지만,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는 잊을 수도 없고 또 잊어서도 안 되지요. 제 삶과 지금 가진 모든 것들이 다 진태웅 씨 덕분입니다.”
조호성의 진심 어린 말에 오성후 역시 깊이 공감하며 말했다.
“외부에서 항상 강주의 조호성이 잔인무도하다는 소문만 들었는데, 이렇게 의리를 중시하는 분인 줄은 몰랐습니다.”
“길에서 살아남으려면 잔인할 수밖에 없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진태웅 씨께서 처리하기 불편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제게 맡겨주십시오.”
운명이 다시 진태웅을 만나게 해준 만큼, 조호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은혜를 갚는 동시에 강력한 후원자를 얻고 싶었다.
이어 조호성은 부하들에게 성대한 만찬을 준비하라 명해 제대로 생명의 은인을 대접하려 했으나, 진태웅은 사정이 있다며 사양했다.
현재 양씨 가문 사람들은 상황이 어떻게 되는 건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테니, 일단 돌아가 안심시켜 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저녁에는 이미 진예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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