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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손윤서는 몸을 돌려 오성후를 다시 찾아보려 했지만 어느새 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오성후를 찾는 과정에서 손윤서는 다시 한번 그 익숙한 실루엣을 보게 되었다. “이게 정말 우연인 걸까?” 손윤서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자 신우빈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사람들 사이를 걷고 있는 품격 넘치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신우빈은 처음엔 그가 누군지 바로 알아보지 못한 듯했다. 그래서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본 뒤, 확신이 서지 않는 듯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 사람... 진태웅 씨 아니야?” 손윤서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진태웅은 자신이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예전 자신과 결혼했던 3년 동안 진태웅이 가장 자주 입었던 건 앞치마였다. 그는 항상 부엌이나 세탁실에 있었고 오늘처럼 여유롭고 세련된 분위기를 뿜어내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때 오향은도 진태웅을 발견하고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저 싸가지 없는 놈이 또 따라왔네. 오늘은 내가 가만 안 둬!” 손윤서가 말리기도 전에 오향은은 이미 그 자리를 떠나 진태웅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 쥐새끼 같은 놈, 겉만 멀쩡하게 입고는 또 어느 집 귀한 딸을 꼬셔보겠다고 설치는 거야? 에잇, 진짜 남자구실도 못 하는 놈.” 메이크업을 마친 진태웅은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온 김에 오성후를 찾아가 진씨 가문 사람들이 왔는지 물어보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찾으려던 오성후는 못 찾고 예상치 못한 익숙한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것도 거북한 말들만 쏟아내는 사람. 진태웅의 눈빛이 그 사람을 보는 순간 싸늘하게 식었다. “보아하니 지난번엔 덜 혼났나 보군요. 또 험한 소리를 한다면 이번엔 영영 말을 못 하게 만들어주죠.” 진태웅은 손윤서가 연회에 올 수도 있다고는 예상했지만 오향은이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와 잠시나마 함께 살았던 시절이 있었기에 진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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