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게다가 조현욱은 평소에도 아버지의 명성만 믿고 밖에서는 오만방자하게 굴며 다른 사람들을 협박하고 희롱하는 짓을 하였다.
물론 강주에서는 아직 조현욱에게 대놓고 무례하게 군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자신이 다음 날 강에서 시체로 발견되는 꼴은 원치 않기 때문이다.
조현욱은 사람들의 인사와 아부 속에서 어깨를 으쓱이며 연회장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곤 전혀 겸손하지 않게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골라 느긋하게 자리에 앉았다.
조현욱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북적이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소름이 끼쳤지만 만에 하나 조현욱에게 찍히기라도 하면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괜히 눈에 띄지 않게 딸이나 연인에게 조용히 경고했다.
그리고 안전을 고려해 신우빈은 손윤서를 데리고 구석으로 몸을 피하며 입을 열었다.
“듣자 하니, 백록시 해성 그룹도 오늘 연회에 온다고 하던데? 근데 아직 누가 오는지는 몰라.”
“ 너 예전에 해성 그룹이랑 장기 계약도 했었지? 그럼 오 대표님도 널 알 거니까 조금 있다 같이 가서 물어보자.”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오성후가 강주에 있는 해성 그룹의 대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신우빈처럼 생각한 이도 적지 않았다.
조현욱은 이미 오성후를 한 번 찾아갔었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손윤서는 이 제안에 약간 난처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하루빨리 회사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서 손윤서는 결국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번 시도해 보려 했다.
이때 오성후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방에서 쏟아지는 대화들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간신히 조용해진 틈을 타, 오성후는 재빨리 입을 뗐다.
“여러분, 제발 더는 저한테 묻지 마세요. 본사 쪽 결정은 저도 전혀 모릅니다. 곧 본사에서 보낸 사람도 도착할 거니까 그때 직접 보세요.”
“전 몸이 좀 불편해서 이만... 그럼 다들 편히 계세요.”
겨우 사람들 틈에서 빠져나온 오성후는 마침 이쪽으로 걸어오는 손윤서와 신우빈을 발견했다.
그는 진태웅을 배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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