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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서광수는 진태웅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그 체술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전혀 몰랐다. 만약 전장에서 직접 이 영향을 받았다면 자신 역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서광수는 침묵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이런 걸 알고 있다는 건... 단순한 의사가 아닐 텐데. 근데 딱 한 가지가 궁금하군, 왜 그렇게 체력이 약한가?” 진태웅은 피식 웃으며 답했다. “전 단 한 번도 제 체력이 약하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건 어르신의 일방적인 착각일 뿐이죠.” 그 말에 서광수는 흥미를 느꼈다. 그는 이제까지 진태웅이 허풍을 떠는 걸 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그렇다면 그동안 연마한 걸 좀 보여줄 수 있겠나? 나랑 한 번 겨뤄보지.” “겨루는 건 사양하겠습니다. 괜히 실수로 다치시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요.” 진태웅은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그 말을 들은 서광수는 순간 멍해지더니 곧바로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하! 이런 말은 대체 얼마 만에 들어보는지 모르겠군! 좋아, 어디 한 번 네가 무슨 배짱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보자고!” 서광수는 곧바로 자세를 잡으며 시합을 준비했다고 진태웅은 그 모습을 보고 짧은 고민 끝에 적절한 타협점을 찾았다. 그는 근처에 있는 은행나무 한 그루로 다가갔는데 나무는 성인의 허벅지만큼 굵었다. 그리고 진태웅은 아무 힘도 들어가지 않은 듯한 손짓으로 나무에 손바닥을 댔다. 순간, 은행나무는 마치 태풍이라도 맞은 듯 가지가 거세게 흔들리더니 수많은 낙엽이 눈보라처럼 공중으로 흩날렸다. 그 강렬한 광경은 마치 거대한 폭풍이 숲을 덮친 것처럼 보였다. 서광수는 그 장면을 넋을 놓고 바라봤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기세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잠시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서광수는 다시 자리에 앉아 팔을 주무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더 이상 대결을 요구하는 건 의미가 없었다. 서광수 또한 그 정도의 분별력은 가지고 있었다. 그가 아는 범위에서 일반적인 무술을 수련한 사람들은 절대 저런 일을 할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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