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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당연하게도 현재 상황은 아직 양지안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었다. 어차피 그녀는 집안의 유일한 후계자였다. 가업을 물려받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결국 양지안이 짊어질 운명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가장 난감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약간 머뭇거리던 양지안은 우물쭈물거리다 입을 열었다. “저희가 전에 할아버지를 속이려고 가짜 결혼 증서를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이번 기회에 할아버지께서 당신 신분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려고 하세요.” 예상치 못한 말에 진태웅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러니까... 제가 양씨 가문의 사위라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하겠다는 겁니까?” “맞아요.” 양지안은 진태웅의 반응을 살폈다. “그래서 당신 의견을 듣고 싶어요. 만약 원하지 않는다면 제가 다른 방법으로 할아버지를 설득해 볼게요.” 이틀 뒤 열릴 연회에는 강주의 내놓으라하는 명문가들이 초청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진태웅이 얼굴을 비추면 이 결혼은 더 이상 가짜가 아니라는 사실이 공고해질 것이다. 진태웅은 내심 번거롭다고 생각했지만 이 상황을 피할 방법도 마땅치 않았다. 이미 양지안과 혼인했다는 사실은 가문에 퍼진 상태였고 이번에 양지안의 아버지 쪽에서도 선물을 보낸다며 사람을 보낸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건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결혼이 사실인지 떠보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니 만약 진태웅이 연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가짜 결혼이 들통날 수도 있었다. “지안 씨가 준비하십시오. 혹시라도 제가 준비할 부분이 있으면 미리 말씀해 주시고.” 진태웅은 결국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건 단순히 양지안을 돕는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평온한 삶을 지키는 문제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가 특별히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자 양지안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사실 그녀도 할아버지를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협조해 주셔서 다행이네요. 딱히 준비할 건 없어요. 그냥 당일에 얼굴만 비추면 돼요.” 얼굴만 비춘다는 약속만으로도 충분했으니 양지안은 더 오래 머물지 않고 곧바로 떠났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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