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손수진은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언니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태웅 오빠를 모함하고 있어! 하지만 엄마랑 민준이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알고 있기는 해?”
“어제 내가 직접 봤어. 엄마랑 민준이가 몰래 짜고 태웅 오빠를 해치려고 했다고. 그런데도 민준이가 맞은 게 태웅 오빠 잘못이라고 생각해?”
“언니는 태웅 오빠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몰라. 언니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언니를 위해 얼마나 많은 걸 해왔는지도 몰라. 언니는 진짜 태웅 오빠같이 좋은 사람을 가질 자격조차 없다고!”
이미 묵혔던 감정을 폭발시킨 이상 손수진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속에 있던 말을 다 쏟아냈다.
손윤서는 그 자리에 굳어진 채 아무 반박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동생이 진태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오향은과 손민준이 진태웅을 해하려 했다는 말뿐이었다.
혹시 이게 진실이라면 자신이 진범을 오해한 것일까?
‘난 전혀 들은 게 없는데? 무슨 상황이지?’
할아버지는 손윤서의 반응을 살펴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네가 태웅이를 억울하게 몰아간 거라면 당장 찾아가서 사과해라.”
“왜 제가 사과해야 하죠? 오해였다면 왜 아까 저 사람은 해명조차 하지 않은 거냐고요.”
손윤서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손진철의 말에 대꾸했다.
그녀의 억지스러운 태도에 할아버지는 얼굴에 불쾌한 기색을 띠었다.
“얘가 정말 왜 이래?”
격양된 감정으로 한 마디 내뱉던 손진철은 갑자기 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심상치 않은 상황에 두 자매는 동시에 소리쳤고 손수진은 재빨리 119에 신고했다.
할아버지의 입가에 피가 맺히는 걸 보니 자매는 더욱 불안해졌다.
...
한편, 손씨 저택을 떠난 진태웅은 다시 솔빛 아파트로 돌아가 장비를 챙긴 후 강가로 향했다.
이번 일로 진태웅은 손윤서에 대한 모든 미련을 완전히 버렸다.
이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모든 건 손윤서의 선택에 달렸다.
뜨거운 한낮의 햇살이 쏟아지는 강가.
진태웅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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