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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장

강가을은 김여름을 보며 아무런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 “원념을 가지고 악을 행하는 원혼은 제거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이 말에 김여름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옆에 서 있던 신여옥이 얼른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 “여름아, 이 아이는 너랑 인연이 아닌가 보다. 게다가 하마터면 너를 해칠 뻔했잖니. 엄마도 이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알지만 나한테는 네가 제일 중요하단다.” 신여옥도 엄마니 김여름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여옥에게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아이보다 어렵게 힘들게 키워낸 김여름이 훨씬 더 중요했다. 김여름은 신여옥의 미세하게 떨려오는 포옹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사실 이 아이와 그렇게 애틋한 감정이 쌓인 건 아니었다. 이 아이는 처음부터 그냥 실수였다. 폐교에서 그런 일이 없었어도 아마 지웠을 것이다. 아마 그 아이의 원기가 이렇게 온 것 같았다. 원영는 자기 자신을 죽도록 원망하면서 자기 자신을 죽도록 사랑했다. 하여 그 어떤 대가도 마다하지 않고 그녀를 옆에 남겨둔 것이었다. 김여름은 혼돈에 빠져 있을 때 확실히 어떤 작은 물체가 그녀 옆에 바짝 붙어 있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여름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설명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아이가 이 세상에 사라지는 것도 마음이 아팠다. “도사님, 정말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김여름이 눈빛으로 애원했다. 분명 강가을과 비슷한 또래였지만 그 나이에 있어야 할 활기와 눈부심이 없었다. 강가을이 입술을 앙다물었다. 부적을 쓰는 불자였기에 원념을 제거하는 건 살짝 미숙했다. 게다가 이 갓난아이의 원혼은 자체의 원기 외에서 전에 자살한 학생의 원기, 그리고 두개골에 속하는 음습한 원기까지 섞여 있었다. 강가을도 제거할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잠깐 고민하던 강가을은 아예 방에서 나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에요... 여기 원영이 있는데 와서 원념 좀 제거해 줘요. 상황이 좀 특이해서...” “얼마요? 2억이요? 전에는 1억 6,000이라면서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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