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원래는 조금 전에 강가을이 한 말이 충분히 황당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말이 다 사실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렇다면 강가을이 말했던 백수영의 그 황당하고 논리가 맞지 않는 행위가 설명이 된다.
사람들은 운명을 바꾸는 술법이 정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한씨 가문 사람들이 지나치게 미신을 믿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때 한성태도 심각성을 깨닫고 다급히 앞으로 가서 백수영을 끌고 떠나려 했다. 한성태는 무서울 정도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 병이 또 발작한 거 아니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그러고는 돌아서서 사람들에게 사과했다. “제 아내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데 감정 기복이 심할 때 쉽게 발작해요. 오늘은 이만 제가 데리고 가겠습니다.”
한성태는 백수영이 스스로 만행을 폭로한 이유가 정신 질환 때문이라고 하고 그녀를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한성태가 나가려는데 강우진, 강우석 등 강씨 가문 젊은이들은 일제히 나와서 길을 막았다.
강현우는 코웃음을 치면서 차갑게 말했다. “한 대표님 왜 이렇게 급하게 가시려고 하세요. 켕기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강현우는 강가을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백수영이 이상한 행동을 보일 때 강현우는 강가을이 몰래 술법을 썼음을 알았다. 그래서 강현우도 당연히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강씨 가문은 오늘 강가을과 손을 잡고 한씨 가문의 위선적인 가면을 철저히 찢어야 했다.
강가을은 자신이 그린 진실 부적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 강우진 삼 형제가 백수영의 길을 막자 강가을은 바로 물었다.
“사모님, 정말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세요?”
“내가 어떻게?” 백수영은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진실한 말을 내뱉었다.
“우리 남편은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게 해. 가끔 보면 걱정도 많고 겁이 많다니까. 여자인 나보다 일을 시원하게 처리하지 못해.”
그러자 한성태는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
강가을의 일을 폭로하는 것도 모자라 한성태까지 까발리려는 것인가?
‘이 여편네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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