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장
백수영과 한성태는 강가을이 액운을 막는다는 말을 하는 순간 표정이 확 변했다.
백수영은 눈빛이 흔들리면서 저도 모르게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물을 뻔했다.
하지만 막 입을 떼려는 순간 지금 무슨 자리인지 깨닫고 주위 사람들의 눈빛을 살피고는 신속히 다시 표정을 바꾸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강가을에게 말했다.
“가을아, 너 어디서 그런 마을 들은 거야? 너 그런 미신도 믿어?”
그러다 갑자기 속상한 척했다. “네가 이제 강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걸 알아. 신분이 높아져서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 안 하는 것도 이해해. 하지만 그런 황당한 이유를 댈 필요는 없잖아. 나 너무 속상해.”
강가을은 차가운 눈빛으로 백수영을 바라보았다. 만약 오늘 이 일을 끝맺지 않으면 앞으로 한씨 가문 사람들은 끝까지 자신을 괴롭힐 것이란 것을 알았다.
겨우 한씨 가문을 벗어났는데 또다시 그들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한 강가을이 막 입을 열려는데 문 밖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전 가을 씨 말을 믿어요!”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보자 소리친 사람은 송영민 부부였다. 두 사람은 선물을 들고 사람들을 지나 곧장 강가을 옆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김지애는 백수영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가을 씨는 당신이 말한 것처럼 신분이 높아졌다고 정 없이 대하는 분이 아니에요. 가을 씨가 한씨 가문에서 운명을 바꾸려고 본인을 입양한 거라고 말했으면 분명 당신들은 그런 짓을 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아닌 척 연기하지 마요. 다른 사람들이 다 바보인 줄 알아요?”
영문을 모르는 주위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늘 강씨 가문의 초대를 받은 손님들은 대부분 평소에 강씨 가문과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라 송씨 가문 부부도 잘 알고 있었다. 김지애는 업계에서 심성이 착하고 교양이 있기로 유명했는데 아무도 그런 그녀가 이렇게 날카롭게 말할 때가 있을 줄은 몰랐다.
그것도 강씨 가문에 돌아온지 얼마 안 된 강가을을 위해서 말이다.
두 사람은 아는 사이인 건가?
손님들 뿐만 아니라 강씨 가문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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