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장
수행 매니저는 원지희의 말을 듣고 나서 얼굴에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지희 언니, 민아 언니가 당분간 인터넷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어요. 전에 언니가 몰래 강가을을 깎아내리려고 물타기를 시도한 일 때문에 민아 언니가 이미 경고하셨거든요. 이번에는 제발...”
“그래서? 너도 나한테 뭐라고 하려고?”
원지희는 수행 매니저를 노려보았다. 평소에는 이미지 관리 때문에 감정을 억누르려 했지만, 너무 화가 나서 감정 조절이고 뭐고 전부 잊어버렸다.
그녀는 수행 매니저에게 더 쏘아붙이려 했으나, 갑자기 치통이 심해져 손으로 뺨을 감싸 쥐었다.
“됐어! 치통이 심해졌으니 치과 예약해 줘.”
원지희는 [영감]에 출연하고 돌아온 이후로 운이 나빠진 것을 실감했다.
매니저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언짢은 상황에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셨을 뿐인데 치통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수행 매니저는 그녀가 정말 아파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였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그러면 일단 진통제부터 사 드릴까요? 민아 언니가 프로그램에서 하차 공지가 나온 후부터는 기자들이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할 테니, 당분간 외출은 삼가라고 하셨어요...”
수행 매니저는 말하다가 문득 뭔가 생각난 듯 서둘러 덧붙였다.
“그리고 프로그램 측에서 말하길, 그 사악한 술법으로 사람을 해치던 범인이 잡혔지만, 그 영향으로 당분간 언니의 운이 안 따를 수 있다고 하니... 가능하면...”
수행 매니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반쯤 찬 물병이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왔다. 매니저는 피하지 못하고 어깨에 물병을 맞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원지희는 냉랭하게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과거 팬들 사이에서 ‘천사'라고 불리던 그녀의 얼굴에는 어둡고 비뚤어진 표정이 드러났다.
“네가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할 자격이 있어? 당장 해고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심해.”
원지희는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설령 들었다 해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프로그램에서 가져온 호신 부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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