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장
강가을이 [영감]에 출연한 덕분에 강씨 가문 사람들은 프로그램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출연진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원지희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강우석은 고개를 돌리며 관심을 보였다.
“원지희? 지난번에 가을이에게 스폰서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던 그 여자 맞지?”
이 말을 듣고 강우진과 강가을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강우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사촌 형을 바라보다가 진지하게 말했다.
“형, 말을 듣기 좋게 못 하면 그냥 안 하는 게 나아.”
‘하필 스폰을 받았다는 루머를 얘기해? 어느 여자가 그런 말 듣고 불쾌하지 않겠냐고... 겨우 오해를 풀었는데, 굳이 다시 그걸 들먹이다니!’
강우진은 사촌 형이 공부는 잘할지 몰라도 공감 능력은 정말 낮다고 생각했다.
‘...’
열네 살짜리 사촌 동생에게 이런 소리를 듣자, 강우석은 억울함을 느꼈다.
‘강씨 가문의 두 형제는 정말 이상해! 예전에는 말끝마다 나를 떠받들기나 급급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두 사람 모두 강가을만 보고 있어.’
...
강씨 가문에서 묘한 분위기가 형성된 한편, 원지희는 큰 곤경에 빠져 있었다.
그녀는 경찰이 살인 사건의 범인을 발표했을 때, 어쩌면 대중의 동정을 얻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이후로 매니저와 소속사에서도 그녀를 완전히 외면하기 시작했다.
“모두 기회만 엿보는 비열한 인간들이야!”
원지희는 [영감] 프로그램 측이 발표한 공지를 보며 치를 떨었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그녀는 자신이 큰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누가 강가을이 강성 그룹의 딸일 줄 알았겠는가?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명품 같은 것도 걸치지 않았으니 말이다.
특히 명리학 같은 이상한 것에 빠져 있는 걸 보아도 어떤 재벌가의 딸이 그런 걸 좋아할까 싶었다.
게다가 불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만 보아도 재벌가의 딸이라고 유추하기엔 너무 어려웠다.
원지희는 프로그램 측이 처음부터 강가을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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