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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장

안서우는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후, 거울을 보고 나서 자신의 안색이 평소보다 어둡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호감도 하락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이었다. 얼굴이 너무 창백해 보였다. 개강까지는 고작 한 달밖에 남지 않았으니 큰일이었다. 그녀는 완벽한 모습으로 대학 생활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잃어버린 호감도를 반드시 되찾아야 했다. 안서우는 생각이 많아졌다. 강우진의 고집스러운 성격은 단기간에 공략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강우주는 도하시에 가버렸으니, 이제 남은 건 강우석뿐이었다. 마침 며칠 후면 그의 생일이었다. 안서우는 이 기회를 이용하기로 했다. 생각을 정리한 안서우는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자연스럽고 가벼운 메이크업을 하고 나서 강우석을 찾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먼저 강우석에게 요즘 원하는 것이 있는지 은근슬쩍 물어보아 자신이 생일 선물을 준비하려고 한다는 것을 눈치채게 하려고 했다. 이렇게 세심한 이벤트를 준비하려는 모습은 남자들에게 호감을 사기 마련일 것이다. 직설적으로 받고 싶은 선물이 있냐고 묻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안서우는 강우석을 만나러 식탁으로 향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식당에 앉아 있는 강우석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좋은 아침이에요!” 안서우가 이 집에서 만들어낸 이미지는 부드럽고 당차고 긍정적인 이미지였다. 강우석은 안서우가 평소와 비교해 별다른 차이가 있다고는 느끼지 못했고, 한편으로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도우미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안서우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안서우는 테이블 위에 놓인 아침 식사를 살펴보고 나서 평소 집에서 먹던 음식이 아닌 포장해 온 것임을 발견했다. 안서우의 눈이 초롱초롱 반짝였다. “이건 ‘핫딤섬'의 아침 식사잖아? 내가 알기로는 그 집은 배달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강우석은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말했다. “집에서 먹는 아침이 지겨워서 아침 일찍 현주 아줌마에게‘핫딤섬'에서 딤섬을 사 오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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