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장
강우진의 소리에 사람들은 모두 일제히 그를 쳐다보았다.
강우진은 손에 들고 있는 노트북을 반짝이는 눈빛으로 들여다보며 말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정신을 차렸다. 대학 수능시험 성적 발표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강우석이이 가장 먼저 비집고 들어가면서 강가을의 수능시험 학번을 물으려는데 노트북 페이지를 들여다보더니 물으려던 말이 목에 걸려버렸다.
해성시 대학 입시 수석들은 인터넷 플랫폼에 직접 이름과 점수를 게시했기 때문이다.
학번이 전혀 필요 없었다.
이때 플랫폼 페이지에 해성시에 관한 소식이 게재되어 있었다. 바로 한가을이 738점의 높은 점수로 해성시 대학 수능시험에서 수석으로 등극했다는 기쁜 소식이었다.
이 소식은 실시간 검색 순위 2위로 올랐고 전국 수능 대학 수석의 점수와 겨우 1점 차이였다.
강우석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심지어 자신의 점수를 확인할 기분도 나지 않았다.
수석이 강우석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 강우석은 강가을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강가을은 수능시험 성적이나 수석 같은 명예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여전히 담담한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그 모습에 강우석은 다리 옆으로 쥐고 있던 주먹에 힘을 더 가했다.
강가을이 정말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단지 괜찮은 척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강우석은 이런 결과에 정말 실망했지만 강가을이 개의치 않은 척할 수 있다면 자신도 괜찮은 척할 수 있다고 여겼다.
순간 강우석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무덤덤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결과에 개의치 않는 척했다.
그때 갑자기 옆에 있던 한 손이 부드럽게 강우석의 등을 툭툭 두드렸다.
소리 없는 위로였다.
강우석이 고개를 들어 안서우의 격려의 눈길을 보더니 위로 되기는커녕 초라한 모습을 보인듯한 민망함을 느꼈다.
[알림! 강우석 호감 점수가 1점 하락, 현재 호감 점수는 87점입니다.]
안서우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기에 너무나 놀랐다.
그녀는 상대방을 위로해 호감 점수를 올리려고 했을 뿐이다.
왜 떨어졌는지 의문이었다.
안서우는 순간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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