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장
한여름은 입학 담당 선생님들과 사진도 찍고 싶었다.
한여름은 휠체어에 앉은 모습으로 나타나면 아주 불쌍하고, 게다가 입시 수석이라는 명예로운 후광까지 곁들여진다면 인터넷상의 사람들이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심지어 반대로 자신을 동정할 것으로 생각했다.
반드시 돌아가야 했다.
한성태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요 며칠 온라인이 떠들썩해져서 그들과 진씨 가문 모두 영향을 받았다.
원래 강씨 가문 만찬 이후 회사는 큰 손실을 보았는데 지금 딸이 괴롭힘 사건에까지 연루되어 회사 사정은 좋지 않았다. 한성태는 수많은 일을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그들은 오명을 씻을 명예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였다.
“의사 한번 만나볼게. 부러진 곳은 모두 고정했으니 휠체어 타고 한두 시간 정도 외출하는 건 문제없을 거야.”
비록 한여름은 운명에 되레 잠식당하여 불운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그녀에게는 옥패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한성태도 함부로 그녀를 데리고 나가기 힘들었다.
한성태는 뱉은 말을 지켰다. 이내 간호사 몇 명이 들어와서 한여름을 휠체어로 옮겨주며 자세한 설명을 이었다.
세 사람은 곧 차를 타고 서둘러 별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한성태는 세 사람이 함께 있으면 생기는 불운의 위력을 과소평가했다.
한여름에게 가까이만 가도 그녀의 운명이 잠식당하고 있어 불운과 재난이 몰려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한씨 가문의 음기가 심해 한성태과 백수영에게 원래에도 음기가 묻어있었다.
옥패가 억눌러 준다고 해도 한여름 일행은 별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두 차례나 작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처음에는 차가 통제를 잃어 그들을 향해 돌진해 왔고, 다음에는 도로 표지판이 갑자기 그들을 향해 쓰러졌다.
한여름은 놀라서 넋이 나갔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목에 걸린 옥패를 꽉 쥐었다.
한성태 역시 무의식적으로 목에 걸린 옥패를 잡았다.
백우셩은 옥패가 없었다. 그녀는 눈물을 삼키며 한여름과 한성태의 손을 한 쪽씩 잡았다.
세 사람은 힘들게 별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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