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화
유하연은 다시 유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유하연에게 있어서는 그저 감옥 하나 바꾼 것이었다.
유동민은 유하연을 만나러 오지 않았다. 김희영만이 가끔 유하연과 얘기를 하곤 했다.
다행인 것은 임신한 유채린이 태교를 위해서 다른 곳으로 간 것이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유하연은 유씨 저택에서 유채린의 괴롭힘에 더욱 힘들어졌을 것이다.
그저 김희영이 주선해 주는 선을 보면 된다고 생각했던 유하연은 사건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사람들이... 날 죽이려고 한다고요?”
유하연은 본인의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나정미의 표정을 보니 제대로 들은 게 분명했다.
“저도 우연히 복도에서 들은 건데... 사모님이 어르신과 통화하면서 얘기하시길... 적당한 시기를 찾아서 하연 씨를... 처리해야 한다고...”
나정미는 눈치를 보면서 겨우 말을 이어갔다.
유씨 저택의 고용인으로서, 나정미는 원래 이 일을 유하연에게 알려주지 말았어야 한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나정미도 화를 피하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정미는 유하연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유하연을 거의 친딸처럼 생각했다.
유하연도 심성이 착해서 고용인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오히려 온정을 베풀어 줬다.
그래서 나정미는 김희영의 계획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처리한다고...’
그 말이 유하연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유하연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만 같았다. 식은땀이 유하연의 옷을 적셨다.
유하연은 유동민과 김희영이 그저 유하연을 결혼으로 팔아버리려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죽여버리려고 할 줄은...
아마도 유도경과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챈 것 같았다.
하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유하연을 처리해 버리려고 한다니...
그동안 같이한 정은 없는 건가?
유하연은 눈물이 차올라서 눈이 뜨거워졌다. 하지만 눈물이 나오진 않았고 오히려 이유 모를 웃음만 나왔다.
“아주머니, 알겠어요. 얼른 나가세요. 다른 사람들이 의심하겠어요.”
유하연은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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