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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병원에 도착한 후 유도경은 밖에서 기다리고 김희영과 유채린은 유하연을 바짝 따라붙었다. 유하연은 두 사람이 자신이 어떤 꼼수를 부릴까 봐 경계하며 감시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한시도 떨어지지 않자 그녀는 점점 초조해졌다. 지금은 핸드폰을 꺼내서 메시지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미리 조치해 둔 강아람은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직 알 수 없었다. ‘중간에 문제가 생겨서 의사가 협조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 생각이 들자 유하연의 관자놀이가 욱신거렸다. 그녀는 마치 사형장에 끌려가는 기분으로 진료실에 들어섰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강아람도 진료실 안에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바로 가져가겠습니다.” 강아람은 책상 위의 샘플 몇 개를 집어 들며 의사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곧장 밖으로 나가려 했다. 유하연 일행을 마주친 그녀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연아? 여기서 뭐 해? 건강검진 받으러 왔어?” “응.” 유하연은 살짝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짧게 답했다. 강아람은 더 이상 묻지 않고 바쁘다며 서둘러 떠났다. 그러나 지나가면서 살짝 윙크해 보였다. 유하연은 그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강아람은 그녀가 마음 졸이며 걱정할 것 같아 일부러 남아 신호를 준 것이었다. 강아람의 신호를 받은 유하연은 한층 차분해졌고 의사의 검진에도 적극 협조했다. 검사는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의사는 유하연의 진료 기록을 살펴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환자분 건강이 좋지 않네요. 특히 부인과 쪽으로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네.” 유하연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의사는 말을 잠시 멈추고 김희영을 바라보았다. “가족분이신가요?” “네. 맞습니다.” 김희영은 손을 휘저으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모두 가족이에요. 하실 말씀이 있으면 편하게 하세요.” 하지만 의사는 살짝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며 유하연을 바라보았다. 이건 환자의 사적인 문제이므로 본인의 허락이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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