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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오빠...” 유채린은 눈물을 왈칵 쏟으며 유도경을 바라보았다. 유도경은 묵묵히 심씨 가문의 세 사람이 떠나는 방향을 지켜보았다. “오빠가 도와줄게.” 사람들이 모두 흩어진 후에야 유하연은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 있었던 탓에 두 다리가 저려서 일어서다가 휘청이며 넘어질 뻔했다. 하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었던 그녀는 다리를 절룩거리면서도 서둘러 방으로 뛰어갔다. 다행히 운이 좋았는지 가는 길에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와 침대 가장자리에 앉은 유하연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심윤재가 준 신분증을 꺼냈다. 작은 방 안을 몇 바퀴 돌며 어디에 숨길지 고민했지만 도무지 만족스러운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 이 방은 전혀 안전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도우미들이 제멋대로 드나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리한 유도경을 속이기도 어려웠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들킬 것만 같아 유하연은 불안했다. 고민 끝에 그녀는 신분증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강아람에게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그녀가 고분고분 있었던 덕에 강영민도 그녀를 더 빨리 풀어주었다. 유하연이 밖으로 나갈 수 없었기에 강아람이 유씨 가문으로 그녀를 찾아왔다. 거실에 앉아 있는 김희영을 발견한 강아람이 그녀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강아람과 유하연은 어릴 때부터 함께 어울렸기에 김희영도 그녀를 알고 있었다. 유하연을 찾으러 왔다는 말을 들은 김희영은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허락했다. 다만 그녀에게 한마디 덧붙였다. “아람아, 너도 하연이 좀 설득해 줘. 지나간 일은 그냥 흘려보내야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너도 아는 사람 있으면 하연이에게 소개해 줘. 젊은 사람들은 여러 사람을 만나봐야 시야가 넓어지지.” 김희영의 말을 들은 강아람은 유하연이 안쓰러웠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아주머니도 하연이가 심윤재를 유혹했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갑작스러운 질문에 김희영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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