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잊혀진 사랑잊혀진 사랑
에:: Webfic

제33장

우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이었다. 적어도 한 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우울한 기분마저 조금 나아진 듯했다. 도소희는 한결 격앙되어 식사 자리에서 끊임없이 목구빈을 칭찬했었다. 나는 민망한 기분을 숨길 수가 없었다. 도소희는 한참이나 깔깔대며 주먹을 날리고 있었다. “통쾌해!” “상미야, 넌 통쾌하지 않아? 잘난 체하던 육하준을 상대할 만한 사람이 나타난 거잖아. 그 얼굴 못 봤어? 아주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것 같던데?” “상미야, 이 부자 도련님을 꽉 잡고 있어. 육하준보다 믿을 만한 사람이고 돈도 더 많아.” 나는 부자연스런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이야? 내가 무슨 자격으로 오빠를 넘봐? 헛소리하지 마. 괜히 들으면 오해해.” 도소희는 개의치 않은 태도였다. “왜 자격이 없어? 유씨네 큰 아가씨잖아....” “어머, 유씨네 큰 아가씨네요? 왜 여기에 서 있어요? 사람 기다려요?” 꽃무늬 셔츠를 입은 껄렁껄렁한 한 남자가 몇 사람을 거닐고 다가오고 있었다. 남자들과 여자들이 섞여 있는 무리였는데 다들 옷차림이 유행을 타고 있었다. 차도에 세워진 자동차는 한정판 스포츠카였고 누군가가 차 안에서 내려왔다. 나는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나한테 인사를 건네는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도소희는 그 남자를 가리켰다. “저 사람은 화성호 도련님이야. 육하준하고 어울려 다니는 귀족 자식이야. 양윤설하고 같은 무리고. 신경 쓰지 마. 끼리끼리 논다는 말도 있잖아.” 그 남자는 손에 차 열쇠를 빙글빙글 돌리며 걸어왔다. 그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눈빛을 반짝였다. “어머, 오늘 엄청 청순하시네요. 진작에 이렇게 꾸미고 다니셔야죠. 전에는 화장이 어찌나 짙은지 촌스럽기만 했었어요.” 그는 대놓고 내 옷차림에 대해 평가하고 있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니 당연히 화려하게 입을 리도 없고 고급진 옷들은 전부 육하준 별장에 놓여 있다. 심지어 오늘은 웬만한 액세서리도 착용하지 못했다. 갖고 있는 액세서리가 없으니 말이다. 그 도련님은 내가 답하지 않고 있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