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화
하지성이 곧바로 다가왔다.
“너도 경매 신청하러 왔어?”
하지성은 이진기의 손에 있는 서류봉투를 한 번 보고 차갑게 비웃었다.
“여자 돈으로 먹고사는 놈이 한몫 잡고 싶어서 온 건가?”
“네가 한몫 잡고 싶어서 여기 왔겠지, 근데 네 주머니에 들어갈 일은 영원히 없을 거야.”
이진기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하지성은 무거운 눈빛으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진기, 내 앞에서 잘난 척 그만해. 내가 이전에 손해를 좀 봤지만 그거랑 너랑은 아무 상관 없어!?”
“그리고 그 일은 김동성 배후에 있는 놈이 이긴 거야. 넌 기껏해야 그 사람들 주변에 있는 애완견 한 마리 정도에 불구하다고! 내 앞에서 허세 떨지 마!”
“그럼 이번에 누가 마지막에 웃는지 두고 보자고.”
이진기는 손에 든 서류봉투를 흔들며 여유 있게 말했다.
하지성은 비웃으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넌 나에게 이런 말을 할 자격도 없어. 똑똑히 기억해, 넌 여자 돈으로 먹고사는 허수아비 같은 존재야. 김씨 집안에서 언제라도 쫓겨날 수 있는 신세라고!”
이진기는 하지성을 한번 쳐다보고 자신이 부동산 회사에 투자한 이 1,500억 중 1,000억이 모두 하지성에게서 가져온 거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김씨 집안에서 날 버릴지 안 버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너희 하씨 집안의 계산은 영 틀린 거 같은데.”
이진기는 말을 마치고 바로 직원에게 서류를 제출했다.
“회사 등록 자료 주세요.”
이진기가 제출한 자료를 꼼꼼히 등록하느라 머리도 들지 않던 직원은 이진기가 제출한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진희 부동산 개발 유한 회사, 등록자본 2.500억?”
이 말은 사무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문 앞을 채 떠나지 않은 하지성은 질투심과 충격에 주먹을 꽉 쥐었다.
진희 부동산!
이 이름만 들어도 이진기와 김나희 두 사람의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2,500억의 등록 자본은 C시의 최고의 가문 출신인 하지성이라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
이 시대에서는 아무나 이렇게 큰돈을 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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