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화
GJ대학교에서 나온 후, 이진기는 호텔로 돌아와 아직도 술에 취해 비몽사몽 중인 곽안우를 침대에서 일으켜 세웠다.
“이런! 왜 이러는 거야! 나 한참 잘 자고 있었단 말이야!”
잠이 덜 깬 곽안우는 짜증스러운 얼굴로 투덜거렸다.
이진기는 그의 목에 난 키스 마크를 보더니 못마땅하게 말했다.
“요즘 계속 여자들이랑 같이 자는 거죠? 안나 씨 없다고 이렇게 마음대로 하는 거예요?”
짜증 내던 곽안우의 표정이 살짝 굳어지더니 서둘러 부정했다.
“오해하지 마, 그런 적 없었어…….”
말하는 도중 그는 이진기가 침대 끝에 있는 검은색 브래지어를 집어 드는 모습을 보았다…….
곽안우는 바로 입을 다물고 속으로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어제 데려온 여자가 청순한 애니였나? 아니면 섹시한 안젤라? 아니면 지적인 캐서린?
이런! 여자가 너무 많아서 헷갈려 죽겠네!
곽안우는 그냥 기억을 포기했다. 전부 블랙아웃 돼버린 상태에서 미래의 처남에게 망신당하다니.
이진기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곽안우를 신경 쓰지 않고 진지하게 물었다.
“이사님 할아버지께 연락드릴 방법 없을까요?”
곽안우는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 할아버지 수행 비서 번호는 알고 있지, 그런데 할아버지는 왜 찾는 거야?”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다음 주에 개최하는 올림픽 유치 성공 파티에 어르신을 초청하려고요.”
곽안우는 온몸에 전율이 돌았고 쏟아지던 졸음도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활력이 솟아났다.
“할아버지 불러서 누구 상대하려는 거지? 임씨 집안이야? 역시! 네가 임씨 집안 그냥 놔주지 않을 거 알았다니까! 할아버지가 오시기만 하면 그 집안은 다 끝장나는 거지!”
이진기는 곽안우의 휴대폰을 건네받으면서 어이없어했다.
“제발 머릿속에 진지한 생각 좀 해요. 내가 누구랑 싸우는 데 어르신을 모시고 오면 그냥 지는 것보다 더 창피한 일 아니에요?”
곽안우는 멍하니 있다가 입을 열었다.
“아니지. 어디 가서 얻어터지면 부모님 불러오는 게 맞지. 난 항상 그렇게 했어.”
이진기는 한 손으로는 번호를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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