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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성기인생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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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반대한다고?”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순식간에 전체 회의장의 시선이 모아졌다. 박수강의 업계에서의 지위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고 있는가? 그의 말에 감히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다! 박수강을 포함해서 모두가 이런 상황에서 대놓고 반대할 사람이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건 분명 사람들 앞에서 박수강의 체면을 깎겠다는 것 아니겠는가? 박수강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르며 반대를 외친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 사람은 뜻밖에서 김동이 데리고 온 그 젊은 청년이었다. 순간 박수강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 순간 회의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모두가 이진기와 일그러진 얼굴의 박수강을 힐끔거렸다. 대부분은 좋은 구경거리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다음 단계를 기다리고 있었다. 군중 속에서 지건우가 김동성에게 다가가 귀에 대고 놀란 듯 속삭였다. “저 친구 미쳤어? 왜 안 말리는 거야?” 김동성이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왜 말려?” 지건우는 김동성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보았다. “박수강 성격으로 봤을 때 저 친구를 가만둘 거 같아? 나희 남자친구라고 하지 않았어? 죽게 내버려 둘 거야?” 그 대단한 임씨 집안도 이진기에게 무릎 꿇었는데, 박수강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김동성은 속으로는 통쾌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박수강이 입을 열었다. “자네는 김 회장이 데려온 사람이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네가 입을 놀려?” 박수강의 말을 통해서 이진기의 신분을 알게 된 사람들은 매우 놀랐고 다들 이상한 눈빛으로 김동성을 바라보았다. 김동성과 박수강의 일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더군다나 이 포럼에 참석할 정도의 사람들이면 대부분 업계의 대표들이니 두 사람 사이에 대해 당연히 잘 알고 있다. “전 S그룹을 대표해서 참석한 건데 왜 말할 자격이 없죠? 업계 포럼이면 참석자로서 S그룹도 당연히 의견을 낼 자격이 있습니다.” 이진기는 고개를 들어 단상에 있는 박수강을 똑바로 바라보며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자세로 또박또박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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