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8화
김동성은 이진기의 말을 듣고서야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고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10년 전에 박수강이랑 맞붙은 적이 있었어. 그런데 내가 졌지.”
지건우가 옆에서 거들며 말했다.
“졌다고는 볼 수 없지. 그때 김 회장 실력이 정말 대단했으니까.”
지건우는 이진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10년 전 전국적으로 마트 업계의 일인자가 없었을 때 자네 장인의 S 마트와 박수강의 C 마트의 실력이 비슷했었어. 그리고 두 사람이 전국 진출을 건 마트 경쟁에 돌입한 거야.”
“누구나 이 거대한 시장을 독식하고 싶었으니까 두 마트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어.”
“경쟁은 엄청 잔혹했고 격렬함이 최고에 달했을 때는 두 회사 모두 거의 밑지는 걸 각오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어. 김 회장은 인품이 좋고 의리 있는 사람이고, 공급 업체들에도 잘 대해 줬으니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
“박수강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야. 인품이 강하고 포악한 성격에 유아독존의 성향을 지녔으니까 지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
“곧 김 회장이 이길 거 같았는데, G시에서 갑자기 큰손이 나타나더니 C 마트에 거대한 자금을 투자했어. 김 회장은 그걸 막아낼 수 없어서 지게 된 거야.”
“김 회장도 그 일로 정말 안타깝게 된 거지. 그 경쟁 이후로 전국 진출을 못 했으니까. 아니었다면 지금 국내 전국 마트 일인자는 바뀌었을 거야.”
김동성이 웃으며 말했다.
“옛날이야기 꺼내서 뭐 해.”
이진기가 고개를 돌려 김동성을 보며 물었다.
“박수강의 위협이 있었던 거예요?”
김동성이 한탄하며 말했다.
“위협이라고 볼 수 있겠지. 당시 내기를 했었어, 진 사람은 전국 진출을 하지 않겠다는 내기.”
“그런 내기는 법적 효력이 없어요.”
이진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김동성이 웃으며 답했다.
“그건 그렇지만 약속은 약속이지. 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그리도 C시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S그룹이 살아가기에도 충분했고, 나희와도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으니까.”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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