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화
오한수는 이진기의 이 말을 들었을 때부터 속으로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진기가 틀림없이 자신의 속셈을 간파할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반격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얼렁뚱땅 넘어가려던 한 마디가 자신을 딜레마에 빠뜨렸다.
임이천의 말에 오한수는 웃으며 말했다.
“임 대표님, 서두를 필요 있나요? 제가 오늘 두 분을 모신 건 같이 앉아서 그거에 대해서 상의하자고 모신 겁니다.”
임이천은 테이블을 치며 차갑게 말했다.
“장난치지 마세요, 오 대표님은 날 바보로 생각하시는 거예요?”
“지금 양쪽 모두에게 미움을 사지 않으려고 그런 거잖아요. 둘이 서로 싸우게 만들고 오 대표님은 이긴 사람이랑 계약하려는 속셈이죠? 그러면 오 대표님 입장에서는 손해 볼 일이 없으니까. 설마 나한테 이런 수작이 먹일 거로 생각했어요?”
오한수의 표정은 평온했지만 속은 매우 괴로웠다.
임이천의 말은 그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 모든 일의 장본인은 이진기였다.
역시 하늘 아래 무시할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다른 사람을 바보로 만들려고 하다 보면 어느새 본인도 그 속에 들어가 있게 된다.
오한수는 좀 후회됐다.
임이천이나 이진기 모두에게 미움을 사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순간의 실수로 구경이나 하려던 싸움 속에서 자신이 불쏘시개가 되어버렸다.
오한수가 식은땀을 나오려고 할 때 임이천은 갑자기 웃으며 이진기를 쳐다보며 측은하게 말했다.
“이진기, 내가 습관이 하나 있는데 바로 내 마음에 든 물건은 내가 갖든 갖지 않든 절대 다른 사람 손에는 들어가게 하지 못하게 한다는 거야!”
“만약 뺏어 간다면, 바로 적이 되는 거지!”
말하면서 임이천은 손가락을 들어 이진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G시에서 내 걸 뺏은 사람은 이제껏 단 한 명도 없었어. 오 대표님도 이번에 확실히 실수했지만, 넌 내가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는 놈이야!”
이진기는 평온하게 임이천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내가 뺏는다면?”
임이천은 이 말을 듣고 크게 웃으며 바로 험상궂은 표정으로 이진기를 노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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