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화
최국영은 매섭게 이진기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너 밖에 나올 때 너희 엄마가 말 안 해줬어? 밖에서는 몸을 낮춰야 미움을 사지 않는 거라고?”
이진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집안 어른들은 당연히 밖에서 항상 겸손하고 다른 사람과 악연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시지.”
최국영은 이 말을 듣고 이진기가 겁을 먹었다고 생각해서 차갑게 비웃으며 막 입을 열려고 했는데 이진기가 바로 이어서 하는 말이 들렸다.
“하지만 겸손은 사람한테 하는 거라고도 알려주셨지, 만약 미친개가 계속 짖어대면 발로 차버려야지.”
최국영은 막 하려던 말이 다시 들어갔고 순식간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우재준조차도 순간 멍했다가 바로 크게 웃으며 매우 통쾌해했다.
최국영과 오재준은 경쟁상대로 두 사람은 회사도 같은 건물에 있다.
동종 업계는 원수 같은 사이가 많다고 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도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다.
이번에 우재준이 SN엔터테인먼트와 연락을 먼저 하자 눈앞에 있는 이 최국영이 중간에서 방해를 하였고 오진우를 앞세워 함부로 길을 막아버린 것이다.
그는 오진우의 권세를 믿고 요 며칠 우재준에게 빈정거렸다.
그런데 오늘, 우재준은 뜻밖에 이진기를 통해서 매서운 분노를 뿜어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우재준의 웃음소리는 최국영의 얼굴을 더욱 일그러트렸고, 이진기를 노려보는 눈빛에서는 음산함과 험악함이 가득했다.
“이 멍청한 놈! 감히 G시에서 이렇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뛰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 수가 있어!”
이진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최국영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날 1만큼 존중하면, 난 10만큼 존중해. 날 1만큼 괴롭히면, 난 100으로 갚아줘.”
“큰 소리는 아주 잘하네! 아직 어린놈이 허세만 부릴 줄 아나 보지!”
“너도 알다시피 G시는 다른 곳과 달라. 어떤 분들은 네가 감히 미움도 살 수 없는 분들이라고, 그런 분들한테 밉보이면 넌 땅바닥에 엎어져 비는 수밖에 없을 걸.”
최국영이 눈에는 한기를 담은 채 비웃으며 말했다.
“G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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