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화
“업계 사람들은 모두 나 김대원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다들 제대로 볼 줄 모르는 거지, 이진기 너야말로 가장 독한 놈이고 단 한 번에 목숨을 끊어서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는 놈이야!”
“대단해! 아주 대단해!’”
김대원의 말을 듣고 있는 이진기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의기양양하지도 겸손하지도 않았다.
그냥 밥 먹고 물 마시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그럼 내 제안한 두 가지 동의에 대해 찬성하시는 분과 반대하시는 분?”
회의실 테이블 옆에 서서 이진기는 시나의 모든 임원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평온한 말투 속에 살기가 숨어 있었다.
이 순간 아무도 반대한다고 나서지 않았다, 만약 지금 반항한다면 결과는 오직 하나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짐을 챙겼으면 나가야 한다.
“난 기권.”
김대원은 눈을 감고 마치 운명을 인정하는 것처럼 말했다.
김대원이 이렇게 말하자 모든 임원들이 고개를 숙였다.
비틀거리며 일어선 김대원은 자신의 자리를 가리키며 이진기를 비웃으며 말했다.
“이 자리는 이제 네 거야.”
이진기도 사양하지 않고 곧바로 김대원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 순간 모든 임원들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시나의 하늘이 정말로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가장 높은 깃발이자 4대 포털의 일인자인 시나는 지금 이 순간 정식으로 주인이 바뀌었다고 선포되었다.
이것은 분명 온 나라 인터넷 기업들을 모두 뒤흔들 큰 뉴스가 될 것이다.
회의실의 가장 윗자리에 앉은 이진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결의를 통과하여 김대원 회장의 회장직을 해임하고 잠시 후에 전 정식 문건에 서명하여 회사 각 부서에 하달되도록 지시할 겁니다.”
“지금 이 시간부로 시나는 세이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상장 계획은 일시 중지합니다. 다른 인사는 당분간 변함없을 겁니다.”
여기까지 말하고서 이진기는 모든 임원을 한번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회사의 임원들의 지도 업무에 변동이 생기면 다른 직원들 업무에도 영향일 갈 테니까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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