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화

“네!” 이진기의 지시에 대답한 후, 사람들은 모두 회의실을 떠나 각자가 해야 할 일에 몰두했고 이진기만 회의실에 남아 생각에 잠겼다. 시나라는 이 독종은 뿌리째 뽑지 않으면 계속 시한폭탄 같은 존재일 것이다. 현재의 세이트는 아직 너무 약한 상태라 비바람을 견딜 수 없다. 만약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않는다면 아마 세이트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전생에 시나는 자금이 크게 부족해서 서둘러 상장하였다. 지금 시나가 이렇게 오래 미루어진 상태에서 인터넷 경제 거품의 파열로 김대원은 국내에서 투자를 끌어내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즉 시나도 지금 자금이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이진기는 잘 알고 있다, 시나는 상장하는 것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더 급박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걸 말이다. 전생에 시나가 고승 투자은행과 손을 잡고 성공적으로 상장되었다는 것이 생각나자 이진기는 도준호를 불렀다. “도 대표님, 고승 투자은행에 아는 사람 있어요?” 이진기가 물었다. 도준호는 순간 멍해졌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이사인 윌리엄을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에요. 하지만 상무인 이소영은 저랑 동창으로 비교적 친한 사이에요.” 이소영. 이 이름은 이진기에게 낯설지 않다. 전생에 금융업에 있었을 때 전 세계 금융권에서 명성이 자자한 이 투자 여왕에게 귀동냥을 했었다. 시간 상으로 보았을 때 그녀는 지금 막 결혼해 고승 투자은행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무 자리에 올라 4년 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사직을 승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진기가 다시 태어났을 때 이 투자 여왕의 직급은 이미 고승 그룹 상임 이사로 올라가 있었다. “그럼, 약속 좀 잡아줄 수 있어요?” 이진기가 말했다. 도준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연락해 보겠습니다.” 몇 분 휘, 도준호가 돌아와 말했다. “소영이가 마침 지금 S시로 출장을 왔다고 하네요. 내일 오후에는 홍콩에 간다고 했어요. 언제든 대표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