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화
“기다리고 있을게.”
몸을 돌려 그녀를 꽉 안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이진기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고 출국장으로 향해다.
비행기에서 이진기는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밀착 경호원으로서 유채강도 이진기 옆에 앉았다.
“대표님, 김나희 대표님과 좋아 보이세요.”
유채강이 말했다.
이진기는 눈을 뜨고 유채강을 힐끗 쳐다보며 웃었다.
“채강이 너도 이제 나이가 적지 않으니까 돌아오면 나희한테 소개팅해달라고 할까?”
유채강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일이 중요해요.”
“하긴, 남자는 일부터 성공한 다음에 결혼하는 거지 않겠어?”
“우선 2년 동안은 내 곁에서 버텨, 잘 버티고 나면 내가 좋은 사람 소개해 줄게.”
이진기가 말했다.
유채강은 입을 헤벌리고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지금 그의 눈에는 이진기를 보호하는 일만 보이고 다른 일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두 시간 후에 비행기는 S시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마중 나온 사람은 도준호였다.
“이 대표님, 드디어 오셨네요.”
도준호가 다가와 인사했다.
도준호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이진기는 그도 어젯밤에 직원들과 다 함께 밤을 새웠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도 중요하지만 쉬면서 해야죠.”
도준호가 웃으며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도움이 안 되지만 회사 내 인심이 흔들리는 것과 관리하는 건 제가 나서야 하긴 했어요.”
“가시죠, 차에서 가서 얘기해요.”
이진기가 앞장서서 공항을 나섰다.
차에 탄 후 도준호가 계속 유채강을 쳐다보는 것을 발견하고 이진기가 말했다.
“내 밀착 경호원이에요.”
도준호는 순간 당황했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이상한 것도 아니었다. 이진기의 지금의 신분으로 봤을 때 진작에 경호원이 있었어야 했다.
“지금 회사 상황은 어떻죠?”
이진기가 물었다.
도준호가 답했다.
“양측의 해킹 기술 대결이 새벽 4시까지 계속되었고 힘겹긴 했지만 어쨌든 지켜내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 쪽에서도 손실을 크게 입었어요. 기계실 쪽에 방화벽 구매랑 서버 업그레이드하는 데만 수억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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