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화
“어떻게 된 일이에요?”
이진기는 읽던 책을 내려놓고 미간을 찌푸리며 조용히 물었다.
“바로 두 시간 전에 우리 사용자들이 갑자기 대량의 오프라인 상태로 변하고, 서버는 심각하게 끊기는 현상이 발현되었고, 포털도 완전히 붕괴되었어요. 분명 해커의 짓이에요.”
마동호의 전달 사항을 듣고 이진기는 서재에 들어가 컴퓨터를 켜고 KK에 로그인을 했다.
역시 십여 초를 기다려도 로그인이 되지 않았고 서버와 연결을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떴다.
그 후 이진기는 세이트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역시나 원래 다양했던 내용들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새하얗게 변하여 한 글자도 없었다.
“지금 카페에서는 온통 사용자들이 저희를 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동호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2000년 이 시대에 네티즌들은 대부분 비교적 순박했고, 포털 회사 사이의 싸움도 후세처럼 피를 튀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반응하는 의견은 절대적으로 모든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 후기이다.
마동호와 직원들도 자주 카페에 들어가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집한다.
그러나 지금은 온통 세이트에 대한 욕설뿐이다.
사용자는 네가 해킹을 당했든 안 당했든 얼마나 억울하든 상관없다.
사용자들이 KK를 이용해서 채팅을 하려고 했는데 로그아웃 돼버리고 다시 로그인하려고 해도 안 되고, 웹사이트에 들어가도 텅텅 빈 화면뿐이니 당연히 욕할만 하다.
이진기는 잠시 생각하고는 물었다.
“장겨울이랑 다른 사람들은요?”
“다들 이미 기계실에 긴급 유지보수하러 갔어요.”
마동호가 답했다.
“먼저 서버를 수리하고 가능한 한 빨리 사용자의 오프라인 문제를 해결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국내 손꼽히는 전문가들이니 국내 블랙 해커와 화이트 해커 대해서 잘 알고 있겠죠?”
이진기가 물었다.
마동호과 답했다.
“장겨울이 화이트 해커 핵심 임원이었지만 이미 물러난지 오래됐어요. 그래도 그쪽에 아는 사람들이 있긴 해서 이 정도 상황까지 막은 거예요, 아니었으면 더 큰일 났을 거예요.
![](/images/book/appLock.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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