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그럼 대표님은 대표님이 해야 할 일 하시면 됩니다. 내일 B시의 어떤 은행도 전청 회사에 대출해 주는 일은 없을 것이고 이미 대출한 돈도 갚으라고 독촉할 겁니다.”
이진기는 말을 마치자 조웅의 놀란 반응은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때 전세민은 두피가 저린 채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이진기, 이건 자신의 집안을 죽이려는 것이다!
“너,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누구한테 전화 한 거냐고!?”
전세민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전체 B시에서 누가 너희 전청 회사가 망하길 가장 바랄 거 같아?”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전세민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노여워했다.
“너희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이진기는 전세민을 상대하지 않았다.
왜냐면 정현성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정모검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정현성은 집안 어른들과 대책을 상의하고 있었다.
조선소 주문이 전부 취소되고 홍콩 쪽과 다시 연락할 기회조차 없는 이런 큰 상황은 정현성이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었다.
가족 기업은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다. 정현성이 아무리 집안의 오너일지라도 하늘을 가릴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자신에게 쫓겨나 사과하러 간 정모검이 좋은 소식을 가져오기는커녕 호텔에 붙잡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현성의 분노는 극도로 치달았다.
그가 보기에 진희 부동산은 그의 정씨 가문을 너무 무시했다.
비록 정씨 집안에서 먼저 잘못을 하긴 했지만, B시에서 정씨 집안은 여전히 우두머리 격인데 진희 부동산에서는 으스대며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모검을 호텔에 붙잡아 두고 있다니! 이건 자신을 무시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정현성은 즉시 자신의 믿을만한 경호원 두 명을 데리고 출발했다.
호텔방에 온 정현성의 눈에 머리를 감싸고 피투성이가 된 정모검이 보였고, 삶은 돼지머리처럼 부어서 이진기 앞에 무릎을 꿇은 전세민이 보였다.
“당신이 이진기야?”
정현성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은 정씨 집안 주인?”
정현성은 흥 소리를 내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