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화
이진기의 말에 전세민은 벌벌 떨었다.
정모검의 한 마디 말에서 전세민은 이미 한 가지 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진기가 어떤 수단을 써서 정모검을 심지어 정씨 집안 전체를 흔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오늘 정모검을 보았을 때 그의 얼굴에 있는 그 손바닥 자국과 분노에 차이진기를 죽이겠다고 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전세민은 순간 자신이 이번에 정말 큰일에 휘말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정모검만큼의 힘이 없다. 그의 집안은 집안이라고 칭하기도 애매하며 B시에서 기껏해야 돈 좀 있는 회사일뿐이다......
정씨 집안도 흔들어 버린 이진기를 무엇으로 상대할 수 있겠는가?
“진기야, 우리 동창이잖아...... 고등학교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는데 좀 봐줄 수 있지?”
“내가 잘못했다는 거 알아, 그럼 내가 너한테 무릎 꿇고 사죄하는 걸로 하면 안 될까?”
말하면서 전세민은 쿵 소리를 내며 망설임 없이 이진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는 자신의 뺨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전세민은 살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뺨을 쳤고 찰진 소리가 울려 퍼졌다. 몇 번 때리자 마자 그의 뺨은 빨갛게 부어올랐다.
마치 삶은 돼지머리처럼 변한 전세민을 보고 이진기는 눈을 가늘게 떴다.
정모검은 이진기 눈에 기껏해야 너무 총애를 받아서 아무것도 모르는 금수저 정도이며 용기도 계략도 없었기에 증거로 삼을 게 없다.
그러나 전세민은 다르다, 전세명의 깊게 연관되어 있고 더욱 악독한 마음을 품었었다. 그리고 오늘 유채강을 시켜서 이진기를 처리하도록 했던 것도 전세민 자신이었다.
하지만 계획이 실패하면서 전세민은 처절하게 자신을 학대할 수밖에 없었고, 옆에서 보는 사람마저 아픈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전세민이 정모검보다 더 상대하기 쉬운 건 아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독사로서 한 번에 죽이지 않으면 이후에 계속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이진기는 평온하게 전세민이 자신의 뺨을 내리치는 것을 바라보면서 말리지도 아무 말도 하지도 않았다.
점점 전세민은 자신의 눈에 별이 번쩍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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