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화
정모검은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움켜주고 비틀거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손가락 사이로 선혈이 흘렀다.
이진기는 휴지 한 장을 뽑아 천천히 손의 얼룩을 닦았다. 정모검과 전세민 두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은 으스스했다.
“네가 나를 노렸다면 상관없었어, 능력으로 겨루면 될 일이니까.”
“내가 지면 내 능력이 부족한거니까 네 마음대로 처리해도 되는 거지.”
“반대로 내가 이긴다면 너도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면 되는 거고.”
“하지만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게 있어, 바로 그 네 더러운 생각을 내 여자한테 사용하려 했다는 거야.”
머리가 순간순간 심하게 아프고 어지러움을 느낀 정모검은 고개를 들어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지금 이 순간 이판사판이 된 그도 더는 용서를 비는척하지 않고 흉악한 웃음을 지었다.
“꺼져, 네가 이겼으니까 네 말이 다 맞는 거 아니야?”
“자신 있으면 날 죽여!”
“그런데 네가 감히 그럴 수 있을까?”
“이 망할 자식! 날 죽일 배짱 있냐고!?”
“날 죽이면 너도 목숨으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내가 정씨 집안 3대 독자야! B시에서 네가 감히 날 죽일 수 있겠어?”
막다른 길에 이르러서까지도 여전히 건방진 정모검을 보며 이진기는 오히려 웃었다.
“난 네가 이렇게 믿을 데가 있어서 겁먹지 않는 모습을 보는 게 마음에 들어. 너 같은 놈들한테는 가문의 권력을 잃는 게 죽는 것보다 고통스럽겠지?”
“난 너희 정씨 집안 조선소를 망하게 할 수 있고, 너희 정씨 집안을 B시에서 뿌리 뽑게 만들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정모검 넌 B시에서 떠돌이 개만도 못 하겠지.”
말하면서 이진기는 정모검의 얼굴을 두드리며 가볍게 웃었다.
“지금까지 B시에서 원한을 많이 사고 다녔을 거야? 나보다 널 죽이고 싶은 사람이 많을 텐데 내가 굳이 내 손을 더럽힐 이유가 있겠어?”
이 말을 듣고 정모검의 동공이 갑자기 움츠러들면서 비명을 질렀다.
“김동성이 홍콩에 연락한 게 아니라, 너였어!?”
“너 도대체 누구야!”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이 순간, 정모검은 정말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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