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화
정모검은 이진기를 쳐다보며 차갑게 웃었다.
“넌 닥쳐! 여자한테 붙어 사는 거지 같은 놈이 김씨 집안 믿고 이러나 본데, 내가 세상에서 가장 꼴 보기 싫은 존재가 너 같은 남자야!”
이진기는 일어서서 여유로움이 가득한 자세로 정모검 앞에서 서 고개를 들고 음산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정모검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이진기와 눈을 마주 보며 차갑게 웃었다.
“뭐 어쩌라고?”
“무릎 꿇어.”
이진기가 덤덤하게 말했다.
정모검은 순간 눈이 번쩍 뜨이고 동공이 확장되어 이진기를 죽일 듯 노려보았고, 이진기가 잘못 말한 건지 자신이 잘못 들었는지 헷갈렸다.
“나한테 무릎 꿇으라고!?”
정모검은 화가 나 웃음이 터졌다.
“안 꿇어도 돼.”
이진기는 여전히 반쯤 열린 방문을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문은 저쪽이니까 잘 가.”
“이진기!”
정모검이 순식간에 소리쳤다.
“선 넘지 마!”
“선 넘지 말라고?”
이진기가 미소를 지으며 그를 주시했다.
“짝!”
순간 손바닥 하나가 정모검의 뺨을 내려쳤고, 빨간 손자국을 남겼다.
“마지막 기회야, 무릎 꿇고 사과할 거 아니면 당장 꺼져!”
정모검은 뺨의 화끈함을 느끼고 이를 악물며 이진기를 노려보았다. 예전 같았다면 이진기는 진작 그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필이면 지금 이진기가 김나희 옆에 있는 사람이고, 이번에 만에 하나 김나희가 용서를 해주지 않는다면 정씨 집안의 조선소는 끝장날 것이다!
그는 험상궂은 얼굴로 이진기를 노려본 뒤 고개를 돌려 김나희를 바라보며 힘들게 입을 열었다.
“김나희 씨, 저는......”
“나하고 말할 필요 없어요.”
김나희는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보며 말했다.
“난 진기 말만 들을 거니까요.”
빠드득......
정모검이 이가 부서질 만큼 꽉 깨물며 원망의 눈빛으로 이진기를 바라모고 처절하게 웃었다.
“날 무릎 꿇리고 감당할 수 있겠어?”
이진기는 담담하게 정모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무릎 꿇든 말든 나한테는 아무 상관 없어, 너한테 꿇으라고 한 이유는 나희한테 꿇으라는 거야. 네가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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