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이진기가 사라지고 안 보인 후 곽안우는 기괴한 눈빛으로 곽안나를 바라보았다.
“가자.”
곽안나는 즉시 다시 원래의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넌 열심히 배워서 얼른 아빠랑 할아버지한테 인정받아서 한국에 가.”
곽안나가 가르치듯 말했다.
자신의 친여동생의 이렇게 철저히 앞뒤 다른 모습에 곽안우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왜!?
이진기 앞에서는 한 마리 작은 새가 되었다가, 나한테는 차가운 얼굴로 마치 누나라도 된 것처럼 굴다니?
“내가 한국 가는 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할아버지가 가라고 한 거지 네가 가라고 한 거 아니잖아.”
곽안우가 불쾌해하며 말했다.
“너랑 같이 갈 거니까!”
곽안나가 확고하게 말했다.
곽안우는 눈을 부릅뜨고 곽안나를 바라보다가 순식간에 그녀의 말뜻을 알고 놀라듯 말했다.
“곽안나, 이진기한테 여자친구 있는 것도 알면서 가서 뭐 하려고!?!? 네가 누군지 몰라? 너 우리 곽씨 집안 딸이라고!”
곽안나는 곽안우를 보고 갑자기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보기엔 내가 예쁜 거 같아?”
곽안우는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무리 예뻐도 20년 넘게 봤으면 질리지 않겠냐......?”
말을 하고 난 후 곽안우는 곽안나의 돌변한 안색을 보고 급히 말을 바꾸었다.
“사람 죽일 것 같은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 예, 예뻐!”
“그럼 내와 왜 포기해야 해? 아직 결혼한 것도 아닌데, 경쟁할 자유가 있다고.”
곽안나가 당당하게 말했다.
곽안우는 화도 나고 어이도 없었다.
“세컨드가 돼서 연인 사이에 비집고 들어간다는 말을 이렇게 당당하게 하다니.”
“그래? 너 유학에서 돌아온 첫해에 재벌 2세 약혼녀 배부르게 만들었던 거 잊었어? 내가 아니었으면 이 일 벌써 아빠한테 들어갔을 텐데? 그런 네가 나한테 뭐라고 해?”
“...... 너랑 나랑 같아!? 난 그랬어도 손해 볼일 없지만 넌 달라! 넌 여자잖아!”
“뻔뻔해!”
......
비행기 안, 이진기의 자리는 일등석이다.
같은 항공편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세 배나 비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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