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화
속으로는 미친 듯이 능구렁 자식이라고 말하고 싶은 곽안우였지만 겉으로는 전혀 드러내지 않았고, 심지어 이진기가 이제 뭐하고 말하며 능청을 떨지 기대했다.
그냥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이진기의 말투에 정옥령은 숨이 멎었다.
“개인적인 질문이 하나 해도 될까요? 대표님은 평소 친구를 사귈 때 요구 조건이 있나요? 상대방의 신분과 지위, 아니면 대표님과 친구가 되려면 반드시 일정한 부를 갖추어야 하나요?”
“조건 같은 건 없습니다. 저랑 잘 맞으면 돼요. 친구를 사귈 때 지금까지 전 단 한 번도 돈이나 지위를 따져본 적이 없어요. 왜냐면 보통 제 나이 또래들은 아직은 돈이 많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요.”
곽안우는 상처라도 받은 사람처럼 가슴을 움켜쥐었다. 심장이 조금 아파지는 듯했기 때문이다. 이진기의 담담한 표정을 보고 있으니 내심 부러웠다. 자신은 언제쯤 이진기처럼 이렇게 침착하게 멋진 말을 할 수 있을까?
“이 대표님, 대표님의 투자 안목은 매우 뛰어나십니다. 과거 투자했던 것들의 수익이 놀라울 정도라고 들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특별한 기분은 딱히 없습니다. 사실 돈은 벌면 벌수록 돈이 아니라 숫자라고 느껴지거든요.”
이 말을 듣자 옆에 있던 곽안우와 정옥령의 마음에는 파도가 일으켜졌다......
정옥령은 마음속 감정을 억누르고 침착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계속 진행했다.
“그럼 이 대표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혹시 언젠가는 한국의 최고 재벌 자리에 오르시는 건가요?”
“아니요, 진짜 목표를 말해야 한다면 적어도 세계 최고의 부자 정도는 돼야겠죠?”
“......”
이번에는 정옥령과 곽안우 모두 표정 관리를 하지 못했다. 수많은 경험을 가진 정옥령이라고 해도 이번 인터뷰에서는 침착함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곽안우는 우황청심환이라도 사러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금...... 무슨 말은 한 거란 말인가?
이진기 눈에는 한국 최고 재벌이 그렇게 부족하다는 건가?
이어서 정령옥은 정해진 몇 가지 질문을 이진기에게 더 물어본 후 인터뷰를 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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