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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성기인생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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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방금 경제 위기를 겪은 홍콩, 오늘의 푸른 하늘은 마치 씻은 듯이 맑고 푸르렀으며, 하늘 아래 고층 빌딩들이 우뚝 솟아 빌딩마다 반짝반짝 빛을 뿜고 있었다. 아래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과 차량이 오가며 홍콩의 번화를 뽐내고 있다. “당신도 이 도시의 꼭대기에 서서 이 아름다움을 내려다보고 싶지 않아?”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잭은 이진기의 뒷모습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지만, 이 순간 그는 확실히 이진기가 말하는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홍콩의 꼭대기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가? 그야말로 가문을 빛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잭이 지금까지 분투한 목표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너무 멀고 너무 어려워서 가끔 상상하는 것 외에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러나 이진기는 감히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말로 뱉었고 게다가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적어도 지금 온 홍콩 사람들은 이진기의 명성을 알고 있다. “사업에서는 영원한 적은 없고 오직 이익만 존재해. 만약 네가 나와 있었던 일 때문에 불편한 거라면 지금 떠나도 돼. 아무도 널 막지 않을 거야.” 이진기의 말을 듣고 잭은 얼굴을 실룩거리다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일전에는 내가 먼저 널 모욕했고, 나중에 네가 날 무릎 꿇린 거니까 서로 비긴 셈이지.” “비겼다고? 그럴 수도.” 이진기의 말은 잭의 안색이 변했다. 이전부터 지금까지 이진기의 말과 행동은 자신과의 분란을 잠재우려고 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잘못을 인정했을 때 이진기가 저런 말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나한테 있어서 사업은 사업일 뿐이야. 너한테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능력이 있고 난 그 능력이 지금 필요해. 이게 바로 우리 협력의 기초가 되는 거지. 다른 건 아무 상관 없어, 네가 원하는지에 달려 있어.” 이진기가 몸을 돌렸고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있었는데 그 순간 잭에게는 악마와도 같았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선택을 할 때 개인적인 감정을 정말로 배제할 수 있는 건지 이해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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