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화
구석에 숨어 벌벌 떨던 유지호는 유대웅의 차디찬 시선 아래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그도 비할 데 없이 억울했다. 원래 그도 감히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이게 다 이민준이 너무 자신감이 넘쳐서 머리가 미쳐버렸는지 두 사람이 끌어모은 돈이 무려 4천억에 육박했다, 그런데 모두 사라져버렸다.
만약 이 4천억 가까운 자금만의 문제라면 이은강이 이렇게까지 큰 화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건 이민준의 행동이다, 이건 전 홍콩 사람들에게 폭로될 수도 있는 일이다.
원래 자신과 퀀텀펀드의 협력은 엄청난 비밀이고, 절대 외부인에게 알려져서는 안 된다. 보안을 위해 그는 심지어 자신의 친아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자신은 이런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아들이 하마터면 큰 사고를 칠 뻔한 거라 이은강은 여기에 크게 분노한 것이다.
“이게 다 이진기 때문이에요!”
이민준은 이를 악물고 억울한 듯 소리쳤다.
“만약 그 자식이 나를 자극하지만 않았어도 저도 이렇게 큰돈으로 투자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은강은 안색 어두워지며 노여워했다.
“스스로 멍청한 짓을 하고서 아직도 남 탓을 해? 남의 말에 자극을 받았다는 건 네가 아직 부족하다는 거야!”
“잠깐만.”
이때 유대웅이 입을 열었다.
“이 회장, 아무리 화를 낸다 해도 이제 와서 아무 소용 없어. 지금은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하는 게 더 좋을 거 같아. 민준이가 방금 전 이진기가 널 자극했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이민준과 유지호는 그날 항구에서 있었던 일을 한 마디씩 이어가며 말했다.
말을 마치고 이민준은 이를 악물었다.
“당시 이진기는 본인이 시장 구제 계획을 주관할 걸 알고 일부러 날 자극하고 올가미를 설계했을 거예요. 그 자식야 말로 정말 비열한 놈이에요!”
유지호도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노발대발했다.
“나에게 기회도 주지 마세요. 만약 저한테 기회가 생기면 정말로 그 촌놈을 죽일 테니까요!”
유대웅과 이은강은 눈을 마주치고 침묵에 빠졌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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