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2화
“그러면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밤바람이 차가우니 조심하세요.”
조수연은 이진기에게 당부한 후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이진기는 몸에 걸친 옷을 여미며 돌아왔다.
“진기야, 나와 현진이는 먼저 가보겠네. 자주 놀러 와, 이 할아버지가 기다릴 테니!”
황태준이 술에 취한 모습을 보고 이진기는 머리가 아파져 왔다. 이진기는 미리 황태준의 음주량을 조절해 주도록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다.
한편, 정현진이 이진기의 곁으로 와서 입을 꾹 다물고는 입을 열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진기는 정현진의 표정을 보고 바로 이해했다.
“가보세요. 앞으로 태준 어르신을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요. 이제 H상업은 정현진 씨 손에 달려 있네요.”
이진기는 정현진에 대해 특별히 많은 평가를 하지 않았다. H상업이 정현진의 손에 있다면, 이 책임을 져야 한다. 어려운 길이라도 계속 걸어가야 한다.
정현진이 점점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이진기는 마음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결국 사람은 결국 홀로 서게 되는 법이다.
연회가 끝난 지 일주일 후, 모든 경제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처음에 소로스에게 털린 회사들도 서서히 회복되었다. M 국에서 가져온 자금도 모두 국내에 사용되었다.
이진기는 사무실에서 대형 스크린에 비친 K선 차트를 보며, 예전의 초조함이 점점 사라졌다.
쿵쿵-
누군가가 이진기의 사무실 문을 노크했다.
“들어오세요.”
들어온 사람은 진 잭이었지만, 진 잭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무슨 일이죠?”
이진기가 물었다.
진 잭은 초대장을 들고 이진기에게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결국 그것을 건넸다.
“진기 대표, H상업의 정현진이 보내온 거야.”
이진기는 그 말을 듣고 뭔가를 직감한 듯 보였고, 색이 바랜 편지를 보며 열어볼 마음이 없었다. 내심 갈등한 후, 이진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이 결국 왔구나.”
흰색 편지를 집어 들어 열어보니, 몇 마디의 글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분위기를 매우 무겁게 했다.
[황태준의 치료가 무효로 돌아갔으며, 오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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