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8화
“진기야, 너 정말 힘을 더 내야 할 거야. 이번 전투로 인해, 세상 깊숙이 숨어 있던 자들이 이제 너 같은 초보를 특별히 신경 쓰게 될 거야. 그쪽에서 너에게 그 타이틀을 붙여준 이유를 너도 알고 있지?”
황태준의 눈빛이 점점 날카로워졌다.
이진기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황태준의 잔에 차를 채워주었다.
“태준 어르신의 뜻, 잘 알아들었습니다.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고작 3년의 세월일 뿐이잖아요.”
황태준이 웃으며 말했다.
“네가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는 놈이라는 걸 내가 잠시 잊었군! 네가 두려워하는 일이라면, 이 세상에서 그 일을 해낼 사람도 없을 거야!”
황태준은 앞에 놓인 차를 천천히 들어 한 모금 마셨다.
한편, 이진기는 황태준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담이 없어진 황태준의 마음가짐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지금의 황태준은 아마도 가장 평온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점에서 황태준에게는 이제야 비로소 평온한 결말이 찾아온 듯했다.
“좋은 차로군. 아쉽게도 오래 마시지는 못하겠지만.”
황태준은 말을 마치고 차를 한 번에 마시려 했지만, 이진기가 이내 황태준을 제지하며 말했다.
“차를 너무 급히 마시면 델 수 있습니다. 이건 태준 어르신이 저보다 더 잘 아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진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사실 이진기는 황태준의 속내를 알고 있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어. 난 이미 이생에서 얻을 걸 충분히 얻었으니까. 더 이상 하늘에 무언가를 바라지 않아도 돼.”
황태준은 이진기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 웃으며 말했다.
이진기는 잔을 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랐다. 한참을 침묵한 후, 이진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직 이루지 못한 소원이 있습니까?”
이진기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그것뿐이었다. 그러자 황태준이 웃으며 차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이제 소원은 없어. 난 이생에서 충분히 많은 것을 얻었어. 더 이상 바랄 게 있다면, 그건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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