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6화
진해시.
이진기는 휴대전화에 표시된 위치를 따라 한 서양식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들어가자마자, 종업원이 이진기를 한적한 구석으로 안내했다. 이진기의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폴슨이었다.
“이진기 씨, 그쪽 시간으로는 이제 막 저녁 식사를 끝냈을 시간인데, 커피 한 잔 어떻습니까?”
폴슨은 늘 웃는 태도로 대답했다. 그러니 폴슨의 속마음을 읽기는 무척이나 어려웠다.
“물론이죠.”
이진기는 미소를 지으며 응답했다.
“제가 이곳에 있는 게 놀라워요?”
폴슨은 컵을 들고 태연자약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
“약간은요.”
그리고 무심코 커피를 한 잔 주문했다.
“지금 소로스와 함께 돌아가지 않으면, 저쪽에서 당신이 저와 협력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M 국 쪽은 현재 이진기가 3년 동안 M 국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진기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도 폴슨은 즉시 떠나지 않고 이곳에 머물러 있었다.
“별일 아닙니다. 오랜 친구끼리의 정상적인 만남일 뿐이죠. 우리, 오랜 친구 아닌가요?”
폴슨의 뻔뻔함은 이진기를 능가했다. 그러나 이진기는 이 세계적인 인물이 자신과 만나려고 이곳에 남은 이유가 단순히 입씨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폴슨 씨는 로스차일드 가문 사람인데, 전 제가 세계적인 재단과 동맹을 맺을 만큼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폴슨이 담담하게 웃으며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겠죠. 진희 그룹은 재단들에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지만, 우리 로스차일드 가문에겐 아직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래에 적이 될지, 친구가 될지, 지금 결론을 내리기엔 이릅니다.”
폴슨은 두 마디로 현재의 관계를 명확히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관계를 말하려고 이 자리에 오신 건가요?”
폴슨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곧 자신의 안주머니에서 금색 카드를 꺼냈다.
“이진기 씨, 축하합니다. 진희 자산이 H 국 최초의 재단으로 세계에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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