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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성기인생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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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1화

이진기는 찻집을 떠난 후 곧장 집으로 향했다. 시간이 이미 늦었기에, 김나희가 잠들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집에 도착했을 때 불은 여전히 켜져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밝게 켜진 불빛에 이진기는 약간 의아해했다. ‘평소라면 주등은 꺼지고, 야등만 남겨졌을 텐데, 오늘은 어째서 이렇게 밝은 걸까.’ 주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오자, 이진기는 더욱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주방 문 앞에 다다르니, 눈앞에 분주히 움직이는 그림자가 보였다. 김나희는 앞치마를 두르고 벽에 기대어 몸을 지탱하며 무언가를 끓이고 있었고, 배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이진기는 이게 자신을 위해 특별히 끓이는 것임을 알아차렸다. “졸고 있으면서,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왜 안 자는 거야?” 이진기가 문을 밀고 들어갔다. 김나희는 이진기가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 몰랐고, 갑작스러운 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 바람에 김나희는 완전히 잠에서 깨어났다. “돌아왔는데 왜 아무 소리도 없어.” 김나희는 볼을 가볍게 토닥이며, 투덜거리듯 이진기를 흘겨보았다. 그러나 이진기는 여전히 웃기만 했다. 네가 졸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려 했으나 이 일로 김나희와 다툴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다. “거기 서 있지 말고, 와서 먹어봐. 배탕을 끓였어. 이 배도 먹을 수 있어. 이걸 먹으면 내장이 편안해지고 피로도 풀린다던데,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약만 먹는 것보다는 낫겠지.” 김나희는 말하며 냄비를 열어 하얀 그릇을 내보였다. 그릇 안에는 한 개의 배가 통째로 있었고, 가운데는 속을 파냈다. 향긋한 배 향이 풍겨오며, 강렬한 과일 향이 코를 찔렀다. “한번 먹어볼래?” 김나희는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김나희가 신경을 써서 만들어준 것이기에, 이진기는 그런 김나희의 마음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런 따뜻한 생활의 향기가 이진기에게 충분한 위안을 해주었다. 그래서 이진기는 숟가락을 들어 한 입 먹어보았다. 꽤 괜찮은 맛이었다. “좋은데, 너도 한 입 먹어봐.” 김나희가 몸을 이진기에게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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