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화

시간이 되면 정시에 개장한다. 이 순간 수많은 홍콩의 주식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을 주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수많은 자본가들의 시선이 모두 모였다. 이번 인터넷 경제 거품 사태는 비록 전 세계적인 것이지만, 홍콩의 상황은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한눈에 특수한 상황이란 걸 알 수 있다. 이번 위기를 통해 홍콩 경제를 무너뜨리려는 누군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미 금융 전쟁이지만 일반적인 거품 파열 위기처럼 간단하지 않다. 개장하는 순간 수많은 자금이 미친 듯이 주식 거래에 몰려들었고, 항셍지수는 순식간에 강하게 요동쳤다. “이 대표님, 항셍지수는 11포인트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공매도 자금 거래는 이미 1조에 이르렀고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님, 현재 공매도 판매 쪽의 공세가 아주 맹렬하여 현재 항셍지수는 다시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 대표님, 홍콩 주식 두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졌습니다.” 장지훈이 아주 빠른 속도로 상황을 보고하자 전체 거실 분위기도 더욱 긴장감이 올라갔다. 4대 명문가 중 표천왕의 안색은 매우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방금 하한가를 친 두 주식은 모두 그의 명의로 된 상장회사이기 때문이다. 이건 상대방이 시위하는 것이다! 일부러 명문가 소유의 주식을 공격하는 것이다! 모두가 이진기를 바라보며 이진기가 지시를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진기는 차를 마시고 있을 뿐 자욱한 안개가 피어오른 것처럼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자신의 상장회사가 하한가를 맞자 표천왕은 다소 숨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이진기 씨, 우리는 이렇게 가만히 있는 거야?” 이때 잭은 냉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거 아니겠어요? 개장한지 3분 만에 하한가로 떨어지고 공매도 자금은 이미 1조 4천억까지 늘었으니까요. 한국에서는 이런 전쟁 본 적이나 있겠어요?” “내가 가르쳐 줄게요. 지금 시장은 자신감이 필요해요, 다들 홍콩 정부가 시장 구제 계획을 집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이진기 씨는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