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5화

기석현은 지위나 이진기와의 관계에서 이경한이나 반종현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이진기의 이름을 직접 부를 수 없었고, 대신 이진기 사장님이라고 불렀다. 그러자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기석현 씨 말이 맞아요. 사실 여러분들은 모두 눈앞의 상황에 속아 코스닥 주가 우리와 소로스의 최종 전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나 처음부터 코스닥의 10% 상하한가 제한은 그곳이 최종 전장이 될 수 없음을 이미 결정지었어요. 그러나 이 전장은 제3국에 위치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H 국이든 M 국이든 둘 중 하나여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M 국 주식시장은 더 이상 공격할 수 없어요. 그 이유는 아까 내가 설명했잖아요. 코스닥 주에는 10% 상하한가 제한이 있어요. 우리가 소로스를 죽이려고 하든, 소로스가 우리를 죽이려고 하든 그건 모두 불가능해요. 또한, 하루에 겨우 10% 내리는 것으로는 부족해요, 턱없이 부족하죠. 그래서 H 국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제한이 없고, 상대적으로 더 개방된 X시 주식시장이야말로 진정한 최종 전장이 되는 거예요. 이것이 바로 한세븐 펀드의 자금 99%가 X시 주식시장에 묶여 있는 이유이며, 소로스가 가져온 돈도 대부분 X시 주식시장에 남아 있는 근본적인 이유예요. 지금 X시 주식시장의 평온함은 단지 최종 결전이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 결전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국내 코스닥 주의 승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거예요. 그러나 저나 소로스나 우리의 근본적인 목적은 같아요. 코스닥 주를 최대한 이용해 서로의 자금과 주의를 끌어들이고, 그런 다음 X시 주식시장에서 결판을 내는 거죠. 소로스의 전략은 사실 아주 간단해요. X시 주식시장에 전장을 마련한 뒤, 코스닥 주에 들어오는 거예요. 내가 방어하지 않으면, 소로스는 코스닥 주를 무너뜨려 우리 모두의 고향을 다 부숴버릴 거예요. 그러나 내가 방어하면, 원래도 부족했던 자금이 더욱 부족해지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게 바로 GJ시가 저에게 108조 원 사회보장기금의 조정